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혼자 사는 여성 노린 ‘정액 테러’, 4개월간 피해자 3인 스토킹했다
8,270 18
2024.07.04 15:25
8,270 18
xAuTgR


혼자 사는 여성 집만 골라 정액(체액)을 뿌리고 도망간 20대 남성이 재물손괴와 스토킹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러한 '정액 테러'는 주로 타인의 물건을 손상시킨 혐의(재물손괴죄)로만 처벌돼왔으나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스토킹 혐의까지 밝혀낸 것이다. 물건에 대한 정액 테러도 성범죄 테두리 안에서 형사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재물손괴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청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여성 3명의 집 현관문 손잡이에 미리 준비한 정액을 뿌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홀로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으려고 불특정 다수의 주거지를 관찰했으며, 대상 여성들의 주거 형태·일과를 파악한 뒤 지속해서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은 A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청주지검은 성폭력 범죄라는 전제로 A씨의 휴대전화 메모장·사진·동영상 파일 등을 재분석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같은 아파트에 혼자 사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으려고 지난해 11월부터 약 4개월 동안 불특정 다수의 주거지를 관찰했으며, 대상 여성들의 주거 형태·일과를 파악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건에 대한 '정액 테러' 역시 성적 의도가 있고, 피해자에게 성적 불쾌감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성범죄의 성격을 띠지만, 관련 법 규정이 없어 주로 재물손괴죄로 다뤄진다. 현행 성폭력 처벌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는 불법촬영 관련 조항을 제외하면 비신체적(비접촉) 성범죄를 형사 처벌할 조항이 없다. 

실제로 여성 동료의 텀블러에 6개월 동안 6회에 걸쳐 자신의 정액을 넣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가해자에게 적용된 혐의는 '재물손괴' 였다. 재물손괴의 법정형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성범죄로 처벌할 때(징역 10년·벌금 1500만원 이하)보다 가볍다. 

지난 2021년 여성신문은 최근 3년간 경찰이 접수한 정액 테러 사건 44건과 판결문 32건을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경찰이 접수한 정액 테러 사건의 38.64%(17건)는 성범죄 대신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됐다. 가해자가 명백한 성적 의도를 갖고 정액 테러를 저질러도, '직접적 신체접촉'이나 폭행·협박이 없었다는 이유로 성범죄 처벌을 피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관련 기사: 마시던 커피·택배에 '정액 테러', 성범죄로 처벌 못한다? 2021.08.20)

물건에 대한 정액 테러를 비접촉 성범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법 개정은 더디다. 21대 국회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건에 가해지는 '정액 테러'도 성범죄로 형사 처벌하도록 하는 성폭력 처벌법을 대표 발의했으나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백 의원은 22대 국회에서도 같은 법안을 발의했다.


https://naver.me/xtgXhFUv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DL💜] 메이크업도, 모공도 안녕~ VDL 퓨어 스테인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446 10.01 31,0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75,4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45,2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96,6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61,9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9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27,8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88,6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82,9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44,5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6757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슬기 "28 Reasons" 00:00 25
2516756 유머 #에스파 #윈터 (가을단풍 사진) 10.03 279
2516755 이슈 오늘자 아디다스 팝업 행사 베이비몬스터 1 10.03 769
2516754 이슈 소녀시대를 통해서 돈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걸 얻었다는 효연,태연.jpg 8 10.03 1,323
2516753 기사/뉴스 한국인 42% “일본에 호감 갖고 있다” 53 10.03 1,001
2516752 유머 출근길에 일어난 버스아저씨 급똥사건 15 10.03 2,339
2516751 이슈 흑백요리사 (스포주의) 최강록 인터뷰 3 10.03 2,277
2516750 이슈 36살때 00년대초 아이돌 컨셉으로 뮤비찍은 장나라.gif 7 10.03 1,190
2516749 유머 루이웅니 꿍디에 눌린 후이바오🐼 7 10.03 1,191
2516748 이슈 루이바오 : 임오 모해👀 5 10.03 1,001
2516747 이슈 나 쿠팡한테 선택 받았음.jpg 6 10.03 3,035
2516746 이슈 매주 로투킹 방송 때마다 잘생겼다고 소소하게 말 나오는 남돌 6 10.03 1,130
2516745 유머 닭갈비에 중국당면 넣어주신다 하고 안 넣어주셨어..jpg 39 10.03 4,763
2516744 유머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는 어떻게 생긴 고양이일까? 26 10.03 1,764
2516743 유머 보라 개무시하는 코난 15 10.03 999
2516742 이슈 부산국제영화제 이정재 송중기 셀카 17 10.03 2,207
2516741 이슈 짱구 현우씨가 죽기 전 나미리쌤한테 보낸 편지 내용 21 10.03 2,588
2516740 이슈 2024 스포티파이에서 많이 재생된 케이팝 아티스트 순위 11 10.03 1,486
2516739 이슈 인간에게 자기 새끼 맡기고 사냥떠나는 엄마곰 8 10.03 2,335
2516738 유머 대체 어쩌다 탄생하게 된 건지 궁금한 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상상했으면 더쿠 탈퇴함) 12 10.03 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