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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그녀가 죽었다' 1위 한 번도 못했는데…신혜선·변요한, 가늘고 긴 생명줄[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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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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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본 관객마다 '의외로 괜찮았다'는 반응이다. 신혜선, 변요한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가 결코 죽지 않고 생명줄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후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위권 자리를 유지하며 관객들을 조금씩 계속 끌어모으고 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지난 5월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3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하지만 당시 '범죄도시4'가 막강한 기세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까지 일일 관객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개봉 당일로 10만 6881명이었다. 개봉 첫 주말에도 이 관객 수를 넘지 못했다. 이후에도 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강동원 주연 '설계자' 등 신작에 밀리며 1위 자리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내려오진 않았다. 꾸준히 2~5위 자리를 오갔다. 6월 중순경부터는 '인사이드 아웃2', '하이재킹' 등의 공세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박스오피스 5위까지 역주행하기도 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개봉 당시 다른 작품들보다 몇 가지 약점을 갖고 있었다. 먼저 '창고 영화'라는 점이었다. 젊은 배우임에도 뛰어난 연기력으로도 인정 받는 변요한, 신혜선이 캐스팅됐지만, 2021년 상반기 촬영을 마친 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3여년이 흐른 뒤에야 관객을 만나게 됐다.

또 다른 하나는 연출, 각본을 맡은 김세휘 감독이 신인이라는 점이다.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검증되지 않았던 신예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점이 '그녀가 죽었다'의 롱런 비결이 됐다. 신인감독인 만큼 신선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 훔쳐보는 자, 훔쳐 사는 자라는 과감하고 영리한 구성,주인공 두 인물 모두 '비호감 캐릭터'라는 점, 선악 구도가 아닌 오히려 악과 악의 구도라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영화 전반부는 구정태 내레이션, 후반부는 한소라 내레이션으로 장면을 설명했는데, 이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를 찍은 지 3~4년이 지났지만 올드하긴 커녕 오히려 세련됐다는 평가다. 영화의 소재가 된 'SNS', '인플루언서'는 3~4년이 지난 현재 더 대중의 관심사가 됐다. 타인의 삶에 과하게 몰두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도하게 행동하는 사람들. 모두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관음과 관종의 시대에 살고 있는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영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다.

변요한, 신혜선, 이엘 등의 연기력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극 초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변요한은 부족함 없이 스크린을 꽉 채웠다.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신혜선의 모습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새로웠다.

 

'그녀가 죽었다'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외계+인' 2부, '시민덕희', '범죄도시4'에 이어 다섯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중 제작비가 100억 원 이하인 중소 규모 작품은 '시민덕희', '그녀가 죽었다'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퍼지고 있는 '그녀가 죽었다'를 향한 호평 입소문. '그녀가 죽었다'는 122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한 가운데, 손익분기점인 125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계 관계자는 "중소형급 작품인 '그녀가 죽었다'가 시작은 미미했지만 꾸준한 활약에 영화계에서도 놀라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대형 영화가 아니면 주목받는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관객 입소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2/000066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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