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임포펠(임용 포기한 펠로우)’입니다. 네임밸류(이름값) 때문에 기회주의적으로 남이 임포한 자리 중고로 주워 먹고 기어들가서 사는 비열한 사람이 여기 있다더군요.”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독자 44만 명이 넘는 의사 겸 자동차 유튜버 A씨에겐 최근 이 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그가 빅5 병원 계열 한 분원 전임의(펠로우) 자리에 최근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펠로우는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대형 병원에서 1~2년 세부 전공을 공부·진료하는 의사를 뜻한다. A씨는 명문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 의정 갈등 장기화 국면에서 대형 병원에 들어간 A씨에게 의료계 공격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의사 겸업 44만 유튜버에게 악플, 왜
의사 혹은 의대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A씨에게 “(전공의) 졸국 연차로 사직한 입장에서 왜 이러는지 안타깝다. 본인 계산이 있겠지만,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하는 시기는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본4(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인데 의료계 현실을 누구보다 속속히 알고 있는 선생님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많이 속상하고 더는 응원하기 어려울 것 같다”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의사 사회 좁은 거 알면서 유명한 사람이 그래도 되냐. ○○대 타이틀로 세탁하고 싶으셨나 보다”라고 적었다.
A씨에게 비판 댓글이 이어지면서 '블라인드'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사진 블라인드 캡처
이런 내용이 알려지며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의사 이지메(いじめ·집단 따돌림) 공격을 멈춰라” “분명 자발적 사직이라고 해놓고 필수 의료하겠다는 사람에게 배신자라고 욕하는 건 좀 심하다” 등과 같은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A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저 또한 밖에 있는 선생님들과 생각은 같다”라며 “명령을 남발하며 조장하는 주체가 정부인 게 믿기 힘든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9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