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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무비스트인터뷰> 변우석 “순간의 인기나 당장의 결과물에 집착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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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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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yWUr
 

드라마가 성황리에 종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선재’라는 캐릭터, 그리고 <선재 업고 튀어>라는 작품을 좋아하는 걸 넘어서 많이 사랑했다. 끝나지 않길 바랐고 아직까지 내 기억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 내가 ‘선재’를 사랑한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사랑해 주셔서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앞으로도 ‘선재’를 잊지 않고 그리울 때마다 1화부터 다시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그럴 예정이다. (웃음)
 
의외로 무명 생활이 길었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지도 9년인데.
그간 오디션에서 숱하게 떨어지면서 이쪽 일이 나한테 맞는 건지, 그만하는 게 맞는 건지 많이 고민했다. 연기를 하면 행복할 거 같아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온전하게 못 즐기고 있더라. 그래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소속사 대표님께서 계속해서 나를 독려해 주셨다. 믿고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웹드라마부터 영화까지 9년 동안 출연작이 상당히 많은데 작품마다 연기가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다. 내가 내 연기를 보면서 매번 마음에 걸리는 게 많다. (웃음) 사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전까지 3~4년 정도 연기 수업을 받았다. 이후에는 수업을 받는 대신 현장에서 감독님, 작가님의 의견에 더 귀 기울였다. 모두가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공감이 되게끔 연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변에도 내 연기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웃음)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매 작품 그렇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특히 발성이나 발음적인 부분이 미흡했던 거 같다. ‘선재’를 연기할 때 품었던 감정이 영상에 안 담긴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꼭 보완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연기 선생님과 같이 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옆에서 같이 전문적으로 캐릭터를 분석해줄 분이 있으면 연기에 더 도움이 될 거 같다. 당연히 현장에서도 감독님, 작가님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이번 작품의 계기로 첫 아시아 투어도 돌게 됐는데.
국내 팬 분들의 반응은 꾸준히 지켜보고 있고, 해외 반응도 번역기 돌려가면서 찾아봤다. (웃음) 많은 해외 팬 분들의 응원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체감하게 됐다고 할까.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을 거 같다. (웃음) 아시아 투어 티켓팅이 몇 분만에 마감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믿기지가 않더라. 사실 나도 직접 티켓팅에 도전해봤는데 순식간에 탈락했다. (웃음)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꿈 같고 아직 확 와닿지는 않는 거 같다. 하루하루 의심하면서 보내는 중이다.
 
얼마 전 본가에 다녀왔는데 싸인을 한 시간 넘게 했다. 얼마 전에 뉴욕 타임스퀘어에 내 얼굴이 걸리기도 했다. 마지막 화 단체 관람 때도 많이 찾아주셨고, 전주국제영화제 땐 팬 분들이 영화제 전날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 일이 평가 받는 일이다 보니 최선을 다한 작품, 캐릭터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게 가장 기쁜 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위로가 된다는 느낌의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이들 우리 작품을 보고 ‘월요병 치료제’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 표현이 마음에 들더라. 나도 월요일, 화요일이 싫었던 적이 있었고, 금요일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웃음) 그런데 <선재 업고 튀어>가 누군가에게 ‘월요병 치료제’가 되어 행복한 일주일을 만들어준다고 하니 너무 기뻤다.
 
상당히 도전적인 캐릭터였을 거라 생각된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30대까지 연기해야 하고, 수영선수 출신의 아이돌이라는 설정 때문에 준비할 부분도 많았을 거 같은데. 
작품 안에서 나이 변화도 크고, 보여줘야 하는 감정 폭도 넓어서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거 같다. 작가님, 감독님과 자주 상의했고 톤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고등학생 ‘선재’를 보면 톤이 미묘하게 들떠있다. (웃음) 스타일링 측면에서도 고등학생 땐 더 어려 보이기 위해서 신경 많이 썼고.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하나하나 모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고등학생과 30대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봐주신 거 같다.  
 
수영은 원래 못했는데 ‘선재’ 캐릭터 때문에 따로 배웠다. (웃음) 노래 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 좋아하고 자주 부르기도 하지만 당연히 가수만큼 잘 부르는 건 아니어서, 녹음할 때 음악감독님의 디렉션에 많이 기댔다. 너무 감사하게도 드라마가 종영하고 나서도 멜론 음악 차트에서 극중 ‘선재’가 속해 있던 ‘이클립스’의 노래 순위가 계속 오르더라. (웃음)
 
당신과 ‘선재’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기본적으로 엄청 닮지는 않았다.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묘하게 다른 부분이 더 많다. (웃음) ‘선재’가 가진 꿈에 대한 열망과 에너지, 그리고 누군가를 깊게 좋아하는 건 비슷하고 그래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사랑을 위해 희생을 결심하는 부분은 나와 확실히 다른 거 같다. 나는 ‘선재’처럼 감정을 속으로 삼키기보다는 표현하려 한다. 또 누군가를 위해 죽어도 좋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이 부분에 있어 특히 많이 고민하고 이해하려 했다. 그래도 ‘선재’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감정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임솔’ 역을 맡은 김혜윤과의 케미도 화제다. 
앞으로도 쭉 응원하고 싶은, 너무 좋아하는 동료이자 동생이다. 혜윤 씨가 있어서 지금의 ‘선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 친구가 연기한 ‘솔’의 감정들이 너무 좋았고 그 덕분에 나도 자연스럽게 ‘선재’에 더 깊게 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의 태도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촬영 현장이 항상 그렇듯, 일정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는데 그 순간에도 웃으면서 스태프들을 챙기더라. 그렇게 하는 게 정말 쉽지가 않은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인기에 감사한 마음도 크겠지만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 데 고민도 클 거 같다.
부담이 없진 않다. (웃음) 예전에는 판타지나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선재 업고 튀어>를 하고 나니 이제는 내가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끌린다. 지금은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만큼이나 나만의 연기를 가져가면서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크다.
 
지금 인기에 안주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재 업고 튀어>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나 스스로도 그 작품의 여운이 크지만, 대중이 내 다른 작품까지 좋아해줄 거란 확신은 없지 않나. 9년 동안 연기하며 갖게 된 생각인데 순간의 인기나 당장의 결과물에 집착하는 건 내가 건강하게 이 일을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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