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섬유유연제 향 오래가는 법을 알려드릴 거예유.
“ㅋㅋㅋㅋㅋㅋㅋ 섬유유연제 그거 건조기 돌리면 향 다 날아가는데 그걸 왜 씀?”
“꾸짖을 갈[曷]!”
겐세이 놓지 말고 잠자코 듣기나 하세유.
오늘 알려준대로 고대로 따라하면 건조기 돌려도 향 잔잔하게 남아있을 거예유.
[1. 향 오래가는 섬유유연제 잘 고르는 법]
일단 향을 오래 남겨놓을래면 성능 좋은 섬유유연제를 사야 해유.
당연하겠지만 고농축 섬유유연제 사야겠쥬?
근데 고농축이라고 다 똑같은 고농축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예유.
고농축 섬유유연제는 꾸덕한 제형이랑 물 같은 제형으로 나뉘는데
꼭 물 같은 제형의 섬유유연제로 사셔야 해유.
왜냐하면 꾸덕한 섬유유연제는 잔여물이 쉽게 남아서 세제투입구가 막힐 수 있는데
이게 막히면 세탁기 돌릴 때마다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역류해서 고장날 수가 있어유.
물론 물에 희석해서 쓰면 괜찮긴 한데
대신 향이 약해지니까 괜한 뻘짓말고 그냥 좋은 말로 할 때 물제형으로 쓰는 게 좋아유.
그리고 섬유유연제 사실 때는 외국 제품 사시는 게 좋아유.
우리나라는 누진세 이런 거 때문에 건조기 안 돌리는 집이 더 많잖아유?
그런데 외국에선 반대예유.
집집마다 건조기를 쓰는 집들이 많거든유?
그래서 외국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건조기에 돌려도 향이 쉽게 안 달아나는 편이예유.
제가 지금까지 써본 국내외 섬유유연제가 20가지가 넘는데
건조기 돌려도 지속력 짱짱한 것들은 보통 외국 제품들이었고
보통 건조기 돌려도 향 남는 제품들이 휘발성이 약해서 지속력도 강한 편이예유.
그러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섬유유연제가 쉽게 휘발되는 제품인지 아닌지
간단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유.
그건 찬물에다가 섬유유연제를 풀어보는 건데
보통 찬물에 잘 녹는 얘들이 향도 오래 가는 애들이예유.
이거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에티튜드라고 캐나다 건데
젓지 않고 그냥 놔둬도 지가 알아서 풀어지쥬?
지금도 사진 찍는데 욕실 안에 캐나다산 들꽃향이 진동을 하고 있어서
흰색 욕실타일이 초록색으로 보일 지경이예유.
그리고 이거는 비교용으로 찬물에 풀어본 피죤이에유.
피죤도 물론 좋은 섬유유연제지만 아까꺼랑 비교해봤을 때 찬물에 잘 안 풀리쥬?
위 같은 방법으로 집에 있는 섬유유연제가 지속력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간단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어유.
지금까지 써본 제품들 모두 찬물에 풀어봤는데 위에 나온 에티튜드 포함해서
버넬이랑 스너글 노란색, 다우니 민트색이 찬물에 특히 잘 녹는 제품이었어유.
아 참고로 원리는 묻지 마세유. 저 문과라서 원리는 몰라유.
그냥 짬으로 아는 겁니다.
섬유유연제 잘 고르는 법은 이제 알았으니
섬유유연제 잘 쓰는 법 알아야겠쥬?
2. 섬유유연제 향 오래가게 하는 법]
섬유유연제 넣으실 때 MAX선 안 넘기는 건 이제 상식이쥬?
저희 집 세탁기는 선 대신에 사진처럼 깔따구 모양으로 그어져 있는데
아무튼 향 많이 내겠다고 MAX선 이상으로 넘치게 섬유유연제 따르시면
세탁 중에 섬유유연제가 넘쳐서 통 안으로 다 들어가버려유.
그래서 오히려 헹굼 때 들어가야할 섬유유연제가 남아나질 않고
싹다 씻겨내려가버려서 오히려 향이 더 적게 납니다.
세탁 중에 섬유유연제 들어가서 세척 덜 되는 건 덤이구유.
그래서 섬유유연제는 빨래를 얼마나 많이 하든
MAX선 위로 넘치지 않게 적당히 넣어주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섬유유연제 만큼 중요한 게 있는데
세탁 후에 세제통 반드시 열어두셔야 합니다.
세제통에 물기가 차서 곰팡이가 피면
섬유유연제 할아버지를 넣어도 옷에서 꿉꿉한 냄새나유.
마지막으로 빨래 개는 법도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집마다 김치찌개 끓이는 법 다르듯이 개는 법도 다 달라서
엄마한테 물어보고 그 방법대로 개세유.
어차피 제가 개라는 대로 갰다가 엄마랑 방법 다르면 왜 이렇게 갰냐고 잔소리 먹습니다.
이상 질문 있으면 받아유.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