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14일)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가 실수로 학급 메신저에 고등학교 3학년 전체 6월 모의고사 석차·등급·점수 등이 담긴 파일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총 323명으로, 모의고사 이후 가채점을 하는데 해당 반 학생들의 등급 컷만 있는 파일인 줄 알고 학생들에게 공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측 조사에 따르면, 교사가 파일을 올린 지 7분 만에 잘못된 걸 알았지만 이미 해당 반 학생 10여명이 파일 내용을 확인하고, 일부 학생은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에게 실제 점수가 아니니 파일을 삭제하라고 했지만, 일부 학생이 성적표를 찍어서 올리면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파일을 소지한 학생이 다른 반 학생들에게 2차 유출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유출은 됐지만 유포는 안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어제 해당 교사에 대해 학교장 경고 조처를 했다”며 “반 학급 학생들이 담임 교체를 원하지 않아 교체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학교는 사과문을 통해 “3학년 재학생들의 6월 모의평가 성적과 관련한 개인정보가 불의의 사고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내부 보안체계 강화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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