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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펌글] 이정현이 기획사 사장이랑 엄청 싸워가며 비녀랑 부채에 손가락마이크로 데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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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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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영화 '꽃잎'의 주연으로 데뷔한 이정현

신들린 연기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휩쓸고 스타덤에 오르게 됨

 

 

성공적인 영화 데뷔전을 치뤘지만 이후 나이가 너무 어린 탓에 배역의 한계가 있었고

그렇게 영화 조연으로 몇번 출연하다가 점점 잊혀지는듯 했음

당시 이정현은 학교가 중요했기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게 되는데, 어느날 유럽에 여행을 가게됨

 

 

 

여행 겸 현지 클럽에 들어서자 한국에선 생전 듣도보도 못한 테크노 음악을 듣게됐는데

한국 입맛으로 유행한 테크노가 아니라 어려운 현지 테크노 음악들이었음

자꾸 그 이상한 노래들이 귀에 맴돌았고 결국 남은 여행 일정동안 테크노 클럽에서만 틀어박혀 있었다고 함

 

 

 

한국에 돌아온 이정현은 그 테크노 음악들을 잊지못해서 홍대 클럽가를 누비며

DJ들과 CD를 공유하고 그 일대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을 우연히 지켜본 가요계 선배이자 제작자 신철(철이와 미애의 그 철이)은

본인이 키우던 구피의 뮤직비디오의 댄서를 찾던 와중에 쟤가 적격이다 싶어서 그 자리에서 캐스팅

 

 

이정현한테 그냥 너 놀던대로 그대로 하면 된다고 춤 연습하지 말라는 말만 던졌다고 함

 

 

 

그런데 이정현은 뮤직비디오 촬영날 자신의 노래도 아닌데 곡 전체를 다 외워오질 않나

헤메코도 본인이 다 직접 구상해오고, 심지어 같이 놀던 비눌화화라는 퍼포먼스 그룹도 직접 섭외해왔음

 

아예 뮤직비디오를 본인 머릿속에서 구상해온것...!

 

 

 

원래 이정현은 뮤비 중간중간 흥을 돋구는 댄서 격으로 캐스팅된건데

이러한 철저한 준비성과 심상치 않은 센스를 높이산 뮤비 감독은

그냥 아예 뮤비 시작부터 끝을 거의 이정현 씬으로만 도배해버렸고

 

이 뮤비가 뜨자마자 여자 댄서가 도대체 누구냐는 문의가 쇄도했는데

알고보니 몇년전 그 영화 꽃잎 여주라는게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됨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가요 기획사들은 이정현을 잡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정현을 앞에 두고 A 기획사 사장과 B 기획사 사장이 언성 높이며 싸우기까지 했다고 함

 

 

결국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에 빗받쳐, 이정현은 신인임에도 계약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자신과 마음이 가장 잘 맞는 기획사와 손을 잡고 데뷔 앨범을 준비하게 됨

 

 

당시 유행하던 테크노 앨범을 내자는 회사의 권유에,

테크노 좋죠~!하고 계약서에 싸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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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회사에서 녹음하자고 들이민 음악들이

본인의 외도와는 다른 한국 입맛에 맞게 변형된 뽕 테크노였던 것

 

 

이정현은 데모 음악을 듣자마자 나는 이런 음악 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리얼 테크노 음악 씨디를 보여주며 이런 가수가 되겠다고 프로듀서 앞에서 얘기함

 

 

그러자 프로듀서는 CD를 내던지며 그런 음악 할거면 왜 회사랑 계약을 맺냐며,

언더에서 하는게 맞다고 맞수를 뒀다고 함

 

 

사실 이정현이 하고싶어하던 장르의 테크노가 

우리나라에서 히트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이정현은 깊게 고뇌했는데

결국 프로듀서의 의견을 수용하게 됨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로 컨셉에서도 마찰이 생기는데

회사에서 잡아다 준 컨셉은 "사이버틱한 예쁜 여가수"였고

 

앨범 녹음 기간동안 여러 여자가수들이 회사에서 제안한 예쁜 사이버틱 컨셉으로 성공을 거두는걸 보고

이정현은 죽어도 컨셉만큼은 저렇게 똑같이 가고싶지 않아했음

 

 

 

곰곰히 생각해본 이정현은 테크노 전자음악에 모두가 사이버틱한 컨셉을 하고 있으니까...

 

 

자신은 180도로 다르게 접근해서 동양적인 컨셉으로 테크노를 하면 차별화가 되겠다는 결론에 다다름

 

 

 

비녀를 꽂고, 칼을 들고, 동양적인 의상을 입고

부채를 들고 테크노를 춘다면 얼마나 신기하고 독특할까?

 

그리고 마이크는 손가락에 끼겠다 이런 식

 

 

 

아직 데뷔 앨범도 안낸 19살 소녀의 구상을 들은 회사 간부들의 반응은 당연히

우리 회사 망하게 할 일 있냐, 너 정신 나갔냐라는 반응

 

이정현은 꿋꿋히 밀고갔는데 씨알도 안먹혀서

결국 펑펑 울면서 꼭 이렇게 해야된다고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함

 

 

결국 여러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본인들 회사에 와준 점을 감안해

회사 사람들은 두 손 두 발 다들어서 이정현의 의견을 맞춰줌

 

하지만 이정현이 원하는 의상과 소품은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는것들이어서 

의상을 공부한 이정현 친 언니가 직접 제작해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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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데뷔 무대에 오르게 된 이정현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비녀를 꽂고, 부채를 들고

손톱에 마이크를 끼면서 등장했는데 이 무대를 본 관중들은 그야말로 처음보는 광경에 얼어붙었다고함

 

 

당시만 해도 SNS가 없던 시절이라 토요일에 데뷔 무대를 마친 이정현은 소속사 사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데

 

"너 왜 그러고 방송에 나왔냐, 눈화장은 왜 그렇게 무섭고 마이크는 왜 손톱에 있냐

그냥 망했으니까 나오지도 말고 집에 그냥 있어라"

 

이 말을 들은 이정현은 진짜 그런줄 알고 3일을 집에서만 있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이 되자마자 회사로 음반 주문이 폭발적으로 들어오면서 고공행진이 시작됨

 

 

그러자 사장님조차 이정현에게 전화를 걸어서

오늘 스케줄도 잘 다녀오라고 응원해주기 시작했고 그 이후부터 모든 컨셉은

어린 신인가수인 이정현이 진두지휘하게 됨

 

(다음 앨범은 이집트 여신 클레오파트라 컨셉으로 잡고 나왔는데 

1집 때 이정현 말대로 해서 워낙 신드롬을 일으켰다보니 

이정현이 하자는대로 이집트 가서 올 로케로 뮤비찍고 밀어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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