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던진 '무기한 전면 휴진' 파문이 대학병원 전체로 퍼지고 있다. 서울 지역 대형 대학병원인 '빅5'는 물론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도 휴진을 결의하면서 실제 휴진 참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교수들이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병원은 오는 17일 실제 휴진 규모가 크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김영태 원장도 휴진 참여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3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환자 진료 조정 건수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 (전체 휴진을 결정하는) 병원이 늘어나서 대학병원들 전체 분위기가 바뀌면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교수가 개인적으로 연차를 내는 것까지 병원이 가로막을 수는 없다. 분원 등도 병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를 것"이라고 했다.
국립대병원으로는 두 번째로 무기한 휴진 결의가 나온 충북대병원은 우선 오는 18일 하루 휴진 참여율이 "최소 30%는 넘으리라" 보고 있다. 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매주 진행하는 금요일 휴진보다 참여자가 늘어나리란 판단이다.
병원 관계자는 "무기한 휴진은 아직 예고가 나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다. 병원으로서는 진료 일정 조정 등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더 구체적인 윤곽은 실제 휴진 전날(17일)은 돼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예상 휴진 참여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환자 불편이나 혼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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