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걸그룹 카라의 전직 멤버이자 가수 겸 배우인 유명 연예인 구하라가 2019년 11월 24일(향년 28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후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이 갑작스런 죽음을 정리할 겸 청담동에 있던 그녀의 저택에 머물렀으며 2020년 1월 13일 동생의 49재를 끝내고 본가로 내려갔다.
새벽 0시 15분경 비니와 장갑으로 자신의 신원을 감춘 채 등장한 남성이 담벼락 위를 살금살금 걸어가서 구하라의 저택으로 넘어갔고 나뭇잎으로 CCTV를 가렸다. 0시 30분 범인은 마당을 가로질러 현관문 앞으로 갔는데 허리를 반쯤 숙여 도어락을 터치하여 자연스럽게 문을 열려고 하였으나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현관 앞 창문을 통해서 집 안을 확인하였고 내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다시 허리를 구부려 담벼락 쪽으로 이동하였다. 담벼락으로 가서 외벽 구조물을 타고 2층 베란다로 진입하여 연결문을 열고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식으로 집 안으로 침입하는 데 성공했는데 구하라의 작은 금고만 훔치고 떠났다.
사건 발생 2개월 후인 3월 구호인이 자택으로 들어가니 금고가 사라진 것을 보았는데 저택 내부에 있는 CCTV 영상들을 확보하였고 후배랑 같이 경찰에 가서 신고하여 수사에 들어갔지만 이미 주변 CCTV와 블랙박스는 너무 오랜 기간이 지난 탓에 사건 당시의 영상들이 다 사라지고 없었다. 이후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제보하였고 10월 12일 CCTV영상과 동시에 해당 사건을 알리면서 많은 언론에서 보도하였지만 이후에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였고 결국 12월 17일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하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구하라의 유족과 가까운 지인 등에게 저택 CCTV에 포착된 범인의 인상착의를 보여주었으나 전부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이 돌어왔다. 거기에 더해 침입 과정의 움직임도 뭔가 부자연스럽다. 이 점으로 보아 구하라의 지인이 직접 범행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며, 구하라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제3의 인물에게 범행을 사주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금고가 있던 방에는 다른 고가품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 고가품들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금고만 통째로 들고 간 점으로 보아 단순히 금품을 노린 것이 아니라 금고 속에 들어가 있을 휴대폰 등 뭔가 중요한 것을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故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