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7년간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 지원을 통해 1차 지명 2명, 1라운드 지명 1명 포함 총 9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었다"며 "특히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021, 1차 지명)과 LG 트윈스 김범석(2023, 1라운드 7번)은 각각 2019-2020, 2018-2019 2년에 걸쳐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의 수혜를 받고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이라고 밝혔다.
장학금 지원을 받은 선수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다. 선수 입장에선 유년 시절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이 마냥 반갑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MHN스포츠 취재 결과, 롯데 손성빈과 LG 김범석은 KBO가 명단 공개하는 것에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롯데와 LG 구단 관계자는 본 기자와 전화에서 "KBO에서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KBO는 "장학금 제도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좋은 프로야구선수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였다"며 "해당 장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선수 언급을 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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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공개하는 건 어려울 터. 또 이는 장학 제도의 취지인 '미래 격려' 행위와 관계 없는 행위일 뿐더러, 오히려 선수의 가난했던 유년 시절 판도라 상자를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열리게 한 격이다.
한편 롯데는 선수와 이야기해 본 뒤, KBO에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