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티빙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끌리는 아는 맛…뒷맛은 어떨까 [OTT리뷰]
2,447 1
2024.05.31 12:14
2,447 1
kvQPyF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일까, 아니면 21세기 신(新)데렐라의 등장일까. '뻔'한데 '펀'(Fun)하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 꿈꾼다'가 '아는 맛'을 맛있게 우려냈다. 

31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크리에이터 백미경, 극본 유자, 연출 김민경)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외피는 작품명처럼 완전 대놓고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싸가지 없는 재벌 남주 재벌 8세 문차민(이준영)과 가난하지만 밝은 성격의 캔디형 여주 신재림(표예진)이 등장한다. 문차민은 사랑도 사람도 믿지 않는 탓에 자발적 비혼 라이프를 만끽 중인 인물이다. 신재림은 '혼자 성공할 수 없다면 스스로 백마에 올라타기도 결심했다'는 신개념 신데렐라다. 

으레 신델레라 스토리 속 재벌남들이 그렇듯 문차민은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라며 신재림의 당돌한 태도에 반하고, 짝사랑을 시작한다. 신재림도 싸가지 없지만 알게 모르게 자신을 챙겨주는 문차민에게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직장 상사와 부하 관계다. 회사 안에서 '썸'과 '쌈(싸움)' 사이를 넘나 든다.

여기에 서브 남주영 앤 핸섬 영화감독 백도홍(김현진)과 서브 여주 문차민의 영 앤 뷰티풀 약혼녀 반단아(송지우)가 등장해 사각 관계를 그려나가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 2화는 누구나 예상하는 흐름대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전개된다. 대놓고 '뻔'하다. 그런데 아는 맛이 더 무섭다.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캐릭터를 잘 살린 표예진, 이준영의 연기도 한 몫했지만, 자꾸 찍어 먹고 싶어지는 이 작품만의 묘하고 독특한 매력은 '코미디'에서 온다. 이 작품은 코미디 비중이 더 큰 로코물이다. 적재적소의 유머들이 로맨스를 살려주는 느낌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이는 느낌이다. 특히, B급 유머 코드가 곳곳에 등장해 통통 튀고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B급 유머 코드라고 해서 그리 받아들이기 힘든 난해한 느낌도 없다.

오히려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일례로, '여자를 돌처럼 본다'는 문차민의 시선을 따라 주변 여자들이 순식간에 '돌'로 변한다. 이처럼 '말맛'을 살린다기보다는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만화적 연출'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른 동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극 중간중간 친절한 목소리지만 표현은 다소 거친 여성 성우의 내레이션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코미디 비중이 더 커진 이유 중 하나는 tvN '코미디 빅리그', 쿠팡 플레이 시리즈 'SNL 코리아' 등 다수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김민경 감독이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작품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가 많이 들어간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코미디를 많이 연출한 PD라 그런가 코미디가 적당한 것보다는 끝까지 가는 코미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마음을 열고 웃을 준비 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코미디를 연출할 때 가장 염두하는 건 보편적인 정서로 공감을 얻되 쉬운 반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히며 "저희 작품에서도 곳곳에 이런 코미디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코미디'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유머 코드가 호(好)라면 뻔한 스토리를 조금 더 '펀(Fun)'하게 즐길 수 있겠지만, 다소 과한 코미디가 '불호'(不好)라면 몰입도를 흩트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


1, 2화만 놓고 보면 시대를 역행하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총 10부작인 작품의 큰 그림 안에 담긴 메시지들은 명확하다. 

'마인', '힘쎈여자' 시리즈, '품위 있는 그녀' 등 여성 서사의 새 역사를 쓴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인 만큼, 또 한 번 획을 그을 새로운 여성 서사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백미경 크리에이터는 "현실적인 젊은 여자들의 고민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싶었다"며 "모든 여자가 강하고 진취적인, 주도적인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기에 나를 사랑하고 나에 대한 '자긍심'을 탑재하고 살아가다 보면 뭐라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때문에 백미경 크리에이터는 백마 탄 왕자를 단순히 인물이나 로망이 아닌 '삶의 방향을 바꿔주는 기회'라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누구나 보기 쉽고 편한 드라마지만 그 속에 담긴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집필을 맡은 유자 작가 역시 "로맨틱 코미디를 쓰더라도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보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집필 계기를 고백했다. 특히 "아이유의 '아이와 나의 바다'라는 곡에서 마지막 1%의 영감을 받았다. 자신의 보기 싫은 부분까지 사랑하는 과정과 자세를 그리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성장과정 속에서 좌절과 상처를 경험하며 스스로를 무력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모든 상처는 과거이기에 너 지금 되게 멋있게 성장했다고, 자기 등 뒤에 있는 날개를 못 보는 이들에게 날개가 있다고 알려주는 따뜻한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즉, 탑에 갇힌 채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길 바라던 사람이 자신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탑에서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는 것.

과연, 이들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날 21세기 신(新)데렐라 스토리가 주시청층으로 겨냥한 MZ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을까. 남은 회차 동안 진부한 외피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총 10부작으로, 이날 1, 2화 첫 공개됐으며, 매주 금요일 낮 12시 공개될 예정이다.



http://m.celuvmedia.com/article.php?aid=1717124400477817006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6 00:06 12,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1,2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5,2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0,7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6,8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4,4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984 이슈 침공을 반대한다며 사직서 제출한 미국 국가대테러센터 소장 2 14:17 175
3025983 이슈 @:이게임시작도하지마세요인생망가짐 2 14:17 240
3025982 기사/뉴스 딸 감자튀김 건든 갈매기 죽인 비정한 남성… 징역살이 6 14:16 487
3025981 유머 현재 방영중인 미국을 배경으로 한 애니 근황 1화에서 10회 진행하는 동안 엔딩 장면의 기름값이 오름 7 14:14 533
3025980 유머 JYP 사옥에 무단 침입한 사람 5 14:14 955
3025979 정보 3/21(토) <<광화문, 시청>> BTS 광화문 공연 관련 교통통제 및 버스 임시우회안내 3 14:13 242
3025978 정치 국민의힘 "'전쟁 추경' 아닌 '선거 추경'…지금 대한민국에 전쟁 났나" 5 14:12 164
3025977 기사/뉴스 '입영열차 안에서' 김민우, 신용불량자→자동차 판매왕 근황 (백투더뮤직) 1 14:11 253
3025976 이슈 고양이 애기 때부터 자는 동안에 발톱을 깎아주면 커서 17 14:11 1,639
3025975 기사/뉴스 공사 중지된 광화문 '감사의 정원'…서울시, 5월 준공식 검토 6 14:10 331
3025974 이슈 공연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창출될 수익은 기획사인 하이브와 독점 생중계를 맡은 넷플릭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빌딩 통제는 "꼼수 관람 차단"의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불편은 시민이 겪고 수익은 사기업이 가져가는 구조,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공연이 티켓을 가진 관람객에게만 오픈되는 일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22 14:10 542
3025973 이슈 오늘자 아이브 이서 maje 브랜드 포토월 7 14:09 530
3025972 이슈 초구 타격한 최정의 투런 홈런 . gif 5 14:08 469
3025971 정치 조국: 아무리 인기 좋은 이재명 정부이지만 개혁할 수 있는 시간은 통상 3년이다. 28년 총선이 끝나고 나면 차기 대선 후보쪽으로 점점 중심이 옮겨진다. 41 14:07 731
3025970 이슈 예비 매형을 맞이하는 법 16 14:05 1,332
3025969 이슈 왕과 사는 남자 관객수 표 정리.jpg 32 14:05 1,470
3025968 유머 tvN [언니네 산지직송 in 칼라페]🍍 염정아, 박준면, 덱스! NEW 막냉이 김혜윤까지🐰💘 영혼 탈탈 사남매 커밍순🌴 14 14:04 853
3025967 기사/뉴스 세상 떠난 발 킬머, 생성형 AI로 '새 연기' 선보인다 9 14:04 708
3025966 기사/뉴스 식당 로봇, 춤추다 식탁 내리치며 폭주…직원들 허둥지둥[영상] gif 11 14:03 948
3025965 이슈 주지훈 : 난 잘생긴게 아니라 시대를 잘 타고난것 65 14:02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