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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닥터슬럼프]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은 그런 시기를 우리는 흔히 슬럼프라 칭한다(스압).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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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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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2024.01.27. ~ 2024.03.17>

 

티빙,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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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욕 안 먹고 일하는 사람이 어디있노?"

 

"그러네 내가 잘못했네. 
게속 욕먹으면서 불행하게 아프게  
내 몸 축내 가면서 살걸. 
나 우울증이래 너무 애써서 힘든데 
쉬지 못해서 나를 혹사시켜서 
마음에 병이 왔대."


"그럴 리 없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나는 니를 최고로 키웠다. 
니를 위해서 내 모든걸 다 바쳤는데 
그런 내 딸이 절대 그럴 일 없다."

 

"나는 아프지도 못해? 
여태 엄마가 바라는 대로 살았는데 
내 마음대로 아프지도 못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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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마음의 균형을 잃은 채 무기력한 삶이 찾아올 때가 있다. 
외롭고 지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정서적 탈진의 시기. 
혹은 누군가가 일부러 망쳐놓기라도 하듯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은 그런 시기를 우리는 흔히 슬럼프라 칭한다. 
그리고 이런 시기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어떤 이유로든 반드시 온다. 
바로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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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조금씩은 불행하게 살고있다. 
나만 그런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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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아프면서까지 지켜야 될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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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있지. 가장 먹고싶은 건 아꼈다가 제일 나중에 먹는 사람이거든? 
그래서 행복도 그렇게 미뤘어. 
교수가 되면 맛있는 것도 더 맛있겠지.  
교수가 돼서 해외여행 가면 더 재밌겠지. 
해외여행도 일등석 타고 가면 더 재밌겠지. 
그렇게 모든 걸 다 내일로 미룬 채 일만 했다고. 
근데 이게 뭐냐, 어? 실컷 일하고 얻은 게 우울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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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엄마는 훌륭한 딸보다 안 아픈 딸이 더 좋다. 
니가 무엇이든 엄마는 널 사랑하고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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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술이 깨고 나면 그를 껴안은 내 자신을 원망하겠지만."

 

 

"그날 그녀에게 빌려 온 온기는 너무 따뜻해서  
그 순간만큼은 온갖 아픔을 다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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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의 모종 중에 내 화분에만 
싹이 나지 않았던 일명 '강낭콩 사건' 
그것은 내가 기억하는 나의 첫 번째 실패였다. 
볕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놓아 보기도 했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성실히 물도 줘봤지만 
나의 강낭콩은 야속하게도 대답이 없었다. 
그깟 강낭콩 때문에 그날 난 펑펑 울었다. 
외로움에, 서러움에 
강낭콩만한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쯤 나는 알고있었다. 
인생은 강낭콩 같은 것이란 걸. 
내 노력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일도 있다는 걸. 
항상 애매하게 왔던 행복과는 달리 
불행은 정확하게 왔다. 
나는 순식간에 가장 낮은 곳까지 떨어졌고 
실패는 여전히 외로움과 닮아있었다. 
초라해 보일까봐 괜찮은척, 견디는 척했지만 
사실은 나를 돌봐 줄 가족의 존재가 사무쳤고 
나를 믿어줄 누군가가 절실했다.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는 불행들 속에 
어제보다 나을 것 없는 하루 만이 어둠 속에 잠겼다. 
나는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다시 평범한 저녁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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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밀도 영원히 숨겨질 수는 없다. 
그리고 고통스럽게 기다려 온 진실이 마침내 드러났다. 
정우는 곧바로 괜찮아지지 못했다. 
당하지 않았어도 될 일에  
너무 많은 것을 뺐겼던 
그래서 겪지 않아도 될 
실패와 상실을 경험했던 정우는 
누굴 탓해야 할지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다. 
다시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그의 고통에 대해 
너무 쉽게 이야기했다. 
비밀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처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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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그 짧은 시간 동안 누군가는 담배를 태우고, 
누군가는 수학 문제를 하나 쯤 풀며, 
또 누군가는 행복을 느낄때. 
누군가는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누군가는 환자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의사로서 견고한 삶을 살던 우리가 추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분. 
그날 그 사건은 그와 나의 인생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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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시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나는 죄인이었고, 멍청이었고 

온종일 욕을 먹으며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내가 가고 있는 곳이 보물섬이 아닐지도 모른다, 의심하면서도 걸어갔다. 
보물 상자가 텅 비어 있을지라도 내 손으로 열어볼 때까지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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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좋은 처방은 휴식입니다. 선택이 아니고 무조건입니다. 
이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듯이, 지금 마음이 부러졌어요. 
뼈에 금이 가면 일단 뛰는 걸 멈추고 쉬어야겠죠? 
'지금 멈추면 안돼, 목발 짚고 가면 돼, 더 빨리 뛰다보면 괜찮을거야.' 
이러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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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좋은 자리라고 하니까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한 게 뭔데?"

 

"그냥..너가 잘 사는 거."

 

"꼭 잘 살아야 돼? 그냥 이렇게 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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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를 키우는 것이 자랑이었는데 네 삶은 버거웠더라. 
나는 너를 키우느라 참 많이 행복했는데 너는 아팠더라. 
더 예쁘게, 더 행복하게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지.. 
너가 죄책감 가질 거 하나 없다. 
네 인생 별 볼일 없게 산다고 생각한 적 절대로 없다. 
그러니까 이걸로 여행도 가고 그동안 못 먹었던 것도 먹고 해라. 
평생 백수로 살아도 되니까..이제는 행복해줘.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훌훌 털고 부디 편안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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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 자신을 너무 못살게 구는 것 같아. 
사람들 눈치 신경쓰지 말고 너부터 챙겨. 
오늘의 너가 괜찮아야 내일의 너를 도울 수 있대. 
난 그때로 돌아가면 그때 그 어린 남하늘이 너무 안쓰러워서 
너 한번 꼭 안아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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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용서하는 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내 자신 때문이라고 하더라. 
누구를 미워하는 게 얼마나 힘든일이고, 괴롭고, 고통스럽고, 분하고, 
그런데 쓰이는 감정이 너를 너무 아프게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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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그날이 떠오른다. 
그날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며칠 헤맸던 어려운 문제가 쉽게 풀렸고 
가장 집중이 잘 되는 구석으로 자리가 배정되었으며 
자신 없던 체육 수행평가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그날은 온종일 좋은 일만 가득했고 
누구나 인생에는  
'이런 반짝이는 별 같은 하루가 있구나.' 생각했다. 
완벽했던 하루의 끝엔  
감당 못할 불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가 숨을 거두는 동안 
나는 행복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멀리 가는 그 길에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 후로 오랫동안 나를 아프게 했다. 
그 후로 행복한 일이 생길 때마다 
문득 가슴 한구석에 불안한 마음이 생겼어요. 
이 행복은 또 얼마나 갈까 싶은. 
매 순간 
매일 매 순간마다 죄책감, 불안함, 초조함 
그런 감정들과 싸우면서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저라 
그 사람 칭찬에 안정감을 느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 사람은 저에게 늘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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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열심히 산 거지."

 

"등신같이 산 거지."

 

"최선을 다해 산 거지."

 

"쓸데없이 최선만 다하다 쓰러졌지."

 

"그럼 어차피 쓰러진 김에"

 

"힘내라고?"

 

"아니, 힘내지 말고 쓰러져있으라고. 
우리 쓰러진 김에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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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온 내 삶은 무너졌고 
나는 꽤 거창한 위로를 받길 원했다. 
하지만 떡볶이가, 오락실이  
쓰러진 채 있으라는 말도 안되는 위로가 
오늘 밤은 나를 편히 잠들게 해줄 것 같다. 
내일도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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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지만 
견뎌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힘겨워하고 있다는 것. 안다 
하지만 이런 힘겨운 시간 속에서 
너를 위로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너도 조금은 괜찮아질까? 
비록 오늘은 해가 뜨지 않았지만 
내일은 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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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조언을 구하러 올 땐 
이미 결심을 하고 오는 거래. 
넌 어딜가든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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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잘못 산 적 없어 
니 잘못 아니야. 
나도 그 말 해주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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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였다면 왜 내가 아니냐고 무엇이 부족해서냐고 
자책하며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오지 않았을 땐  
그저 아주 잠깐만 실망하고 다음번 행운을 기대하며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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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다는 건 뭘까요? 
결국 행복해진다는 거?"

 

"아니요. 
불행도 인정한다는 거. 
나는 또 불행해질 수 있지만 괜찮다. 
다시 또 불행이 찾아오더라도 내겐 견뎌 낼 힘이 있다. 
그렇게 믿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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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긴 여정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보물을 찾지 못한다 한들 내 인생이 결코 초라한 게 아니라는 것을. 
어쩌면 바로 내일, 어쩌면 바로 다음 장소에 
나를 기다리고 있을 행운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이제는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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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하루하루는 벅차고 힘들지라도 

다시 또 하루를 꿋꿋하게 살아내리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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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절망을 마주했을 때 삶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인생이 다 끝난 것만 같았던 그때 
우리는 슬럼프의 늪에서 오래도록 빠져나올 수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늪은 우리의 생각만큼 깊지 않았다. 
아픔은 짧게 추억은 오래 기억하는 법을 배우며 
마침내 슬럼프를 흩날려 보낼 수 있게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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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복하지만 내일을 불현듯 슬퍼질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슬픈 내가 있으면 행복한 나도 있을 테니까. 
우리에겐 이제 슬픔도 불행도 견뎌낼 힘이 있으니 이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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