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풍자 "사기당한 母, 농약 먹고 사망" 아픈 가정사 오열(전참시)
88,272 377
2024.05.26 11:34
88,272 377
WgHhRI


풍자는 내내 누워있던 평상시와는 달리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고, 하루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대영 부원장과 요리를 시작했다. 각종 전과 미역국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풍자는 평소 즐겨 입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단정한 검정 원피스를 꺼내 입는 등 다가오는 만남에 만감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것.

용기를 낸 풍자는 대영 부원장과 함께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어머니와의 만남을 20년간 망설여왔던 풍자는 어머니의 묘에 도착하자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풍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린 후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받은 신인상 트로피를 어머니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줘 참견인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풍자는 "엄마가 이러고 있으니까 허무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이럴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남들과 같을 줄 알았다"며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잘 살았다. 그런데 엄마가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걸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1년 동안 말을 안 했다. 엄마가 죄책감에 1년을 말을 못하고 끙끙 앓았던 것이다. 그러다 아빠가 알게 됐고, 많이 싸웠다. 엄마,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엄마 아빠가 또 부부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생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자주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근데 그때 우리 엄마가 농약을 먹은 것이다.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잠이 완전 깼다. 일어나 엄마랑 병원에 갔다"며 "병원에서 많은 조치를 했는데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퇴원 후 일주일 정도 집에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풍자는 "병원에서 '농약은 어린아이들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세서 어린 동생들은 교회에 맡기고 내가 어머니 간호를 했다. 그때 내 나이가 중학생에 올라갈 무렵이었다. '내가 그때 잠만 안 잤더라면' '말리기라도 했더라면' '일어나서 엄마를 한 번 안아줬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든다. 내가 말릴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현재 풍자의 나이 대 세상을 떠난 어머니. 풍자는 "엄마 나이가 되니 점점 엄마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희미해져 간다는 게 무섭다.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우니까 다 태워버렸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아예 기억 못한다. 동생들이 엄마에 대해 물어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풍자는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라며 20년 간 품었던 속마음을 전했고, 결국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오열해 시청자들의 가슴도 미어지게 만들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https://v.daum.net/v/20240526112541534


목록 스크랩 (0)
댓글 3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르티르] 티르 패밀리 세일 & 1억 1천만 원 상당의 초호화 경품 이벤트(+댓글 이벤트까지!) 243 06.21 46,4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69,7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52,7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21,78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51,7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02,9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03,4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85,0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1,0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05,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1372 이슈 보통의 삶을 망했다 하는 한국사회 18:52 47
2441371 유머 팬싸장에서 팬이 가수에게 "이제 넘어가야 된대요(개이득)".twt 18:51 89
2441370 이슈 레드벨벳 신곡 뮤비 엔딩 문구 4 18:51 429
2441369 기사/뉴스 아파트 단지서 여자 초등생 보며 음란행위 남성 도주 6 18:49 268
2441368 이슈 한 아이돌 그룹이 4번, 5번 트랙을 타이틀 곡으로 고집하는 이유 18:47 1,001
2441367 유머 오늘 멋진 하루를 보낸 아기저씨 후이 🐼 8 18:47 698
2441366 기사/뉴스 폭증한 스팸 문자, 문자 위탁 발송 업체 줄줄이 해킹(mbc 뉴스데스크) 18:47 240
2441365 유머 SM의 유구한 역사를 알아보자.jpg 16 18:46 787
2441364 이슈 세경 씨 포토부스 인스타 업뎃 6 18:45 485
2441363 이슈 넷플공계-영원히 해단식은 없어요. 초자연적인 팀워크의 수사단즈🌟(미수단).jpg 3 18:45 286
2441362 유머 이것이 브라질의 보더콜리다 3 18:45 350
2441361 기사/뉴스 [단독]김지훈, 판타지 사극 '귀궁' 합류…육성재·김지연 만난다 1 18:44 621
2441360 이슈 Red Velvet 레드벨벳 'Cosmic' MV 73 18:44 3,073
2441359 이슈 성시경의 먹을텐데 l 하남 숯불닭갈비 (with. 케이윌) 1 18:43 389
2441358 이슈 가수들이 전국 투어할 때 가장 걱정하는 지역 14 18:43 1,485
2441357 기사/뉴스 부산 중학생 괴롭힘 피해 추정 글 남기고 숨진 채 발견…경찰·교육지청 진상조사 15 18:41 871
2441356 이슈 유재석이 오래 관계 유지하지 않는 사람들 스타일 7 18:40 1,726
2441355 이슈 레드벨벳 예리 버블 (뮤비 지연 사과) 35 18:40 3,336
2441354 이슈 버블에 소나기 부르는 영상 보내준 트라이비 송선.x 18:39 161
2441353 기사/뉴스 [속보]최태원, 이혼소송 ‘판결문 수정’에 재항고…상고심과 동시 진행 16 18:35 1,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