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여전한 레전드 '우산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동원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5일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동원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늑대의 유혹'(감독 김태균)에서 우산 속 환한 미소와 함께 첫 등장했다. 해당 장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영화 3대 등장신', '레전드 등장신' 등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 설명 없이 '우산신', '우산 등장신'이라 말하더라도 모두가 '늑대와 유혹' 속 강동원의 등장을 떠올릴 정도다.
이번 '설계자'에도 강동원은 우산을 쓰고 등장한다. 이에 '설계자' 속 우산신이 또 한번 '늑대와 유혹' 우산신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 관객 분들이 보시고 판단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강동원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우산신'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진짜 그런 신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배우로서 계속 회자되는 신이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며 "가끔 TV에도 나오더라. TV를 따로 잘 보지는 않는데 가끔 그 장면을 써도 되는지 연락이 온다. 출연료를 좀 줬으면 좋겠다. 얼굴을 쓰면서 왜 출연료를 안 주는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처음부터 '우산신'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고. 그는 "진짜 그 장면이 왜 사랑받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찍을 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그렇게 (연기를) 해달라고 하셨는데 (촬영 뒤에) 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하자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좋다고 하셔서 그냥 넘어갔다"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약간 '빙구'같이 웃는 느낌이다. 그 당시만 해도 모니터 크기가 엄청 작았다. 보면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직도 왜 계속 회자되는지 잘 모르겠다. 바보처럼 웃는 것 같고 약간 얼빠진 미소 같다"고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계자' 강동원 "레전드 우산신? 빙구 같이 웃어…왜 사랑받는지 모르겠다" [MD인터뷰②]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