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R&D 예산 짜맞추기’ 기재부 해명도 논란…입맛대로 기준 바꾸나
1,640 3
2024.05.23 21:59
1,640 3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가 앞서 2023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31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가 최근 들어 29조3000억원으로 정정했다. 기재부는 올해 예산안을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하기 전부터 새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예산안 국회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도 2023년도 R&D 예산 규모를 31조1000억원으로 공식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입맛대로 R&D 예산 수치를 바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는 지난 22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내년도 R&D 예산은 시스템 개혁과 함께 2023년 29조3000억원 대비 확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R&D 예산은 31조1000억원이라던 기존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경향신문 5월22일자 6면 보도).


기재부는 ‘R&D 예산을 대폭 인상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R&D 기준을 재분류했다고 거듭 밝힌 것이다.

기재부는 “2024년 R&D 예산 편성 과정에서 2023년 R&D 31조1000억원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기준상 R&D로 분류하지 않는 대학 일반지원 성격 사업 등 1조8000억원을 비R&D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예산안 편성 시 1조8000억원 이관분을 제외한 2023년 R&D 29조3000억원을 토대로 최종 2024년 R&D 26조5000억원(전년 대비 -2조8000억원)을 편성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재부가 2024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는 지난해 9월이다. 기재부 논리대로라면 최소한 예산안 편성 당시인 지난해 9월 이전부터 2023년도 R&D 예산안 수치는 31조1000억원이 아닌 29조3000억원으로 수정됐어야 한다.

기재부는 해를 넘겨 올 2월 발표한 ‘2024년 나라살림 예산 개요’ 자료에도 2023년 R&D 예산안을 31조1000억원으로 명시했다. 다만 같은 자료의 ‘정부 R&D 투자 추이’ 그래프에서는 2023년 R&D 예산을 29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간의 삭감 기조를 바꿔 R&D 예비타당성조사 폐지와 투자 규모 대폭 확충을 지시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역대급 세수 펑크로 재정 여력이 크지 않아 R&D 예산을 늘리기 어려운 처지다. 기재부가 2023년 R&D 예산을 31조1000억원이 아닌 29조3000억원으로 집계하면, 정부가 대폭 삭감한 ‘R&D 원상회복’을 위한 증액 기준도 4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줄어든다.

기재부 측은 예산안을 편성할 때와 정부가 통계를 낼 때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R&D 예산 수치를 갑자기 바꾸면 국민에게 혼란만 준다”며 “기재부 입맛대로 R&D 예산 기준 잣대를 만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9814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장르 영화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예매권 이벤트 118 00:10 6,9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00,8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75,5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43,04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61,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4,0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78,0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1 20.05.17 3,457,3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38,9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63,7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13 기사/뉴스 박명수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 ‘코리아 칭챙총’ 못 들어, 알았으면 멱살을”(라디오쇼) 1 12:17 120
299412 기사/뉴스 지친 청춘은 눈을 떠 '카브리올레'를 보라…명대사 향연 12:14 152
299411 기사/뉴스 [단독]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상표권’ 주인됐다…韓·中·EU 31개국 완료 14 12:08 1,122
299410 기사/뉴스 [단독] 현직 경찰관, 축구선수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혐의로 구속 111 11:45 11,254
299409 기사/뉴스 40년 만의 참사에도… 병역혜택이 답이라는 ‘축구 없는 축구협’ 6 11:27 1,064
299408 기사/뉴스 뉴진스,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 발표…"기쁘고 설레" 8 11:25 930
299407 기사/뉴스 여중생 16명 얼굴에 나체사진 합성…고교생 2명 경찰 조사 21 11:23 1,529
299406 기사/뉴스 탈북민단체, 어젯밤 경기 파주서 '대북전단 30만장' 살포 97 11:11 5,065
299405 기사/뉴스 ‘기른 정’이 뭐길래…반려견 되찾으려 아들의 전 연인에 소송 256 11:07 22,194
299404 기사/뉴스 "에어컨 수리 중 불 붙었다"...7채 태우고 꺼진 아파트 화재 원인 24 10:50 3,306
299403 기사/뉴스 2PM막내→K액터 ‘왕이 된 남자’ 이준호 “스포츠서울’ 기사로 저를 돌아보곤 해요” [창간 39주년 인터뷰] 11 10:49 923
299402 기사/뉴스 "문 닫지 말라고 요청했는데 파업"…환자가 휴진 참여 의원 고소 13 10:47 3,101
299401 기사/뉴스 10주년 레드벨벳, 신보 트레일러 공개…숨겨진 이스터에그 눈길 1 10:47 725
299400 기사/뉴스 장윤정·도경완···'120억 펜트하우스' 전액 현금으로 샀다 33 10:46 3,406
299399 기사/뉴스 김재중, K팝 접수하러 오신다...신보 트랙리스트 공개 11 10:41 663
299398 기사/뉴스 박형섭, 케이플러스 ‘품’[공식] 2 10:27 1,841
299397 기사/뉴스 “좋은 시절 이제 끝났다”…한국 대놓고 저격한 태국, 무슨일이 54 10:26 4,935
299396 기사/뉴스 이효리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7월 6일 전시회 개최(공식) 3 10:23 947
299395 기사/뉴스 [속보]법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SK 서린빌딩 나가야"...SK이노 1심 승소 30 10:22 4,167
299394 기사/뉴스 김종현, '내 친구의 졸업식' 너드美 완벽 장착.."한층 성장" 종영소감 2 10:06 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