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녹슨 듯 주황빛 된 알래스카 강…“기후변화 직격탄”
3,063 7
2024.05.23 12:11
3,063 7
ccPHCd
깨끗하고 투명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서북단 알래스카의 강 수십개가 마치 녹을 푼 듯한 주황빛으로 변모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구 동토 해빙으로 초래됐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북극 일대는 지구 전체에서 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지표 아래의 동토층이 녹으면서 토양에 갇혀있던 철 등의 광물들이 용출돼 강물 색깔이 변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브렛 포울린 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조교수는 “우리 나라의 가장 오염되지 않은 강들 일부에서 기후 변화가 가져온 ‘뜻밖의 결과’를 현재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구동토층의 해빙으로 토양 속의 철과 구리, 아연, 카드뮴 등 광물이 산소와 반응해 색깔이 변하고, 이런 성분들이 녹아 들어가면서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확연히 나타날 만큼 녹슨 듯한 색깔로 강물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포울린 교수는 “이런 강물이 다른 강과 섞이면 해당 광물들은 수상 생태계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강물이 주황빛으로 변하는 현상은 2018년 처음 관찰됐습니다. 과학자들은 당시 알래스카 북부 브룩스 레인지 일대의 강들이 예년의 수정같이 맑은 빛깔과는 완전히 다른 옅은 오렌지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후 1년 안에 코북 밸리 국립공원 내 아킬리크 강의 지류에서는 토종 어류 2종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포울린 교수는 “우리의 조사 결과, 강물이 오렌지색으로 변하면 먹이 사슬의 필수 토대인 강 바닥의 대형 무척추동물들과 생물막(biofilm)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현상은 어류의 서식지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화변색(rusting)은 보통 토양 가장 깊숙한 곳까지 녹는 7월과 8월 한여름에 일어나는 계절적인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제 알래스카, 캐나다, 러시아 등 극지방을 포함한 영구동토 지대에서 일어나는 산화변색 현상의 장기적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려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우드월 기후연구센터의 북극 연구자인 스콧 졸코스는 “이 지역은 지구 나머지 일대보다 온난화 속도가 최소 2∼3배는 빠른 곳”이라며 “이런 방식의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Josh Koch 미국 지질조사국 제공]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7970294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68 06.17 38,1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90,4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64,6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35,01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48,0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0,3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68,6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52,2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38,9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57,3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359 기사/뉴스 '가브리엘' 김태호 PD "'박명수, '무한도전' 정통성 잇기 위해 캐스팅" 1 17:52 94
299358 기사/뉴스 '탈주' 구교환 "이제훈을 사랑하지 않는 영화학도가 있을까" 6 17:44 459
299357 기사/뉴스 키움, ‘EXID’ 박정화-솔지 1호 ‘엔터히어로’ 위촉...고유 등번호 부여 17:44 382
299356 기사/뉴스 엄브로, 영파씨와 ‘엄브로 필드 플레이어 크루’ 캠페인 공개 1 17:40 186
299355 기사/뉴스 ‘졸업’ 명품 OST 전곡 LP 출시…오늘(20일) 예약 판매 시작 1 17:35 160
299354 기사/뉴스 한국맥도날드, 또 감자튀김 판매 중단…"냉동감자 기준 미달"(종합) 7 17:33 1,258
299353 기사/뉴스 '데뷔 21주년' 유출 액땜한 에픽하이, 초심 찾은 첫 믹스테이프 'PUMP' [MD신곡] 2 17:32 214
299352 기사/뉴스 '얼차려 훈련병 사망' 중대장, 구속영장 전후로 유가족에 연락‥"2차 가해" 16 17:32 900
299351 기사/뉴스 "홀로코스트를 무기화 말라"…이스라엘에 반기 든 생존자 8 17:28 575
299350 기사/뉴스 임영웅, 멜론 누적 스트리밍 100억회 돌파…솔로 가수 최초 8 17:23 346
299349 기사/뉴스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재회한 박명수, “출연료 30% 깎고 들어왔다.” 11 17:23 916
299348 기사/뉴스 주상욱♥차예련 공개 열애 비화 "첫 데이트서 들켜, 사진 찍었다고" 6 17:19 2,284
299347 기사/뉴스 LG, 21~22일 KT전 농구선수 허일영·배우 구성환 승리기원 시구 진행 1 17:16 285
299346 기사/뉴스 구성환 "'나혼산' 출연 후 바빠져, 팬카페 만들자는 요청도"(나혼산) 13 17:14 1,056
299345 기사/뉴스 정용진 신세계 '신상필벌' 인사에 직원들 ‘긴장’ 42 17:13 2,442
299344 기사/뉴스 [단독] “3000 입금해라” 유명 연예인 협박한 母子 사기단...1심서 실형 5 16:57 2,690
299343 기사/뉴스 카페서 2시간 자리 비워 컵 치웠더니 “부모 없냐” 19 16:49 2,713
299342 기사/뉴스 女 나체 불법 촬영한 의대생 “응급의학과서 잘못 속죄할 것” 208 16:48 10,748
299341 기사/뉴스 '7월 16일 컴백' 웨이커, 신보 스케줄러 공개 '기대감 UP' 16:47 182
299340 기사/뉴스 잘못 버린 폐전지가 대형 화재로…“분리배출 주의” 11 16:47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