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국 사회에서 서울과 지역의 양극화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의 지역은 절대적 최상위에 위치한 수도 서울과의 관계 속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본 연구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는 서울-지역이라는 이항대립적 사회 담론이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고향을 주제로 제작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들을 ‘지역성’과 ‘내부오리엔탈리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오늘날과 같은 지역성이 미디어 담론을 통해 어떻게 구축되고 정형화되었는지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 지상파 3사의 고향 소재 프로그램들의 정형화된 재현의 양식이 지역과 서울(중앙) 간 차이를 근본적인 것으로 치환하고, 이 과정에서 지역성이라는 의사정체성(pseudo-identity)은 민족국가의 핵심동력인 민족주의 작동 시스템에서 과거에 대한 집합기억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며, ‘민족의 고향’, ‘힐링’, ‘관광지’,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 ‘머무르다 오는 곳’, ‘도시생활로 인해 잊고 있었던 순수성(노스텔지어)을 재발견하는 곳’ 등으로 정형화되어 ‘항상 거기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곳’으로 재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텔레비전 매체는 내부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도구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농촌 힐링, ‘내부 오리엔탈리즘’입니다
기사 https://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219
https://channelpnu.pusan.ac.kr/news/articleViewAmp.html?idxno=6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