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 뭔 말인진 모르겠고 일단 치고 보자

바로 춤을 갈겨줬고, 그때서야 '고려인'이라면서 조선인들을 알아본 

류큐인들이 집과 밥을 챙겨줌

조선왕조실록

현종실록 5권, 현종 3년 7월 28일 기해 1번째기사 1662년 청 강희(康熙) 1년

호남 무안현의 남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광풍을 만나 유구국까지 표류하다

호남 무안현(務安縣)의 남녀 18인이 섬에 들어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광풍(狂風)을 만나 유구국(琉球國)까지 표류하였다

그 나라 사람들은 삭발하거나 장발 차림이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그들이 북 하나를 가지고 

앞에 와서 손으로 가리키며 고무(鼓舞)하는 모양을 지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그 뜻을 알아채고 노래를 부르며 북춤을 추자,

 그때에서야 그 사람들이 고려인(高麗人)이라고 부르면서 

집을 지어 거처하게 하는가 하면 

쌀을 주어 밥을 지어먹게 하는 등 자주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왜국(倭國) 살마주(薩摩州)로 이송되었다가 

다시 대마도(對馬島)로 보내져 어려움 끝에 간신히 귀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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