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루 3억…연예인 콘서트 전락한 대학축제
59,233 228
2024.05.08 12:39
59,233 228
‘국내 최정상급 가수 3팀, 정상급 가수 3팀 이상 섭외.’


이달 말 열리는 부산대 축제 행사 입찰 조건이다. 부산대는 올해 축제 사업비로 약 3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학생 활동 지원 예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부산대만의 풍경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 섭외 여부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자 대학들이 앞다퉈 ‘연예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섭외 비용이 매년 급등하면서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학생식당 식비 지원 등 실제 도움이 되는 부문에 예산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부산대는 이달 28~30일 사흘간 학교 축제인 ‘대동제’를 개최한다. 사업비는 3억305만원으로 작년(1억5000만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교비로 조성된 학생 활동 지원 예산에서 쓰인다. 1년 치 학생 활동 지원 예산(4억7000만원) 가운데 3억원(63.8%)을 축제에 쓰는 것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신임 총장이 ‘축제에 유명 가수를 초청해주겠다’고 공약해 예년보다 크게 열리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가장 앞자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교 역시 축제에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립부경대는 이달 7~9일 열리는 행사에 1억9000만원, 국립군산대는 9~10일 이틀간 1억8000만원, 순천향대는 9~11일 1억7000만원을 들인다. 대구가톨릭대(1억3000만원), 선문대(1억1000만원), 서울대(1억1000만원), 동서대(1억원) 등의 축제 예산도 1억원을 넘겼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상급 연예인 한 팀을 섭외하는 데 통상 3000만~50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했다.대학들이 축제 운영 입찰에 참여한 대행사를 평가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도 섭외력이다. 대진대는 대행사 선정 평가 배점 100점 가운데 50점을 ‘출연진(가수 라인업) 평가’에 할애했다. 공연 계획(20점), 협찬(20점), 입찰가(10점)에 비해 절대적인 비중이다. 국립군산대는 ‘싸이 섭외’를 1안으로 내놨고, 평가 점수 100점 중 30점을 ‘무대 연출 및 출연진 섭외’로 배정했다. 대구가톨릭대는 ‘1팀은 반드시 걸그룹 등 S급으로 섭외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선문대는 입찰 조건에 ‘오마이걸, 권은비급 이상의 섭외. 동급 이상에서 변경 가능’이라며 연예인 명단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가에서는 축제 시즌 각 학교의 ‘라인업’(연예인 섭외 명단)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곤 한다. 서로의 축제에 초대하며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아우르는 축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대 4학년인 유승현 씨(25세)는 “이번 축제에 어떤 연예인이 초청될지 기대가 크다”며 “대동제는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참여하는 축제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는 의미가 큰 행사”라고 말했다.


풍성한 라인업으로 유명해진 연세대는 일반 콘서트처럼 암표 거래 문제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에스파, 싸이, 아이브, 르세라핌, 장기하, 십센치, 지코 등 최정상급 연예인을 섭외했던 연세대의 아카라카 축제의 티켓(원가 1만7000원)은 10만~20만원에 암표로 거래됐다. 정작 학생들이 축제를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올해부터 티켓 양도를 금지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일부 학생은 하루에 수억원을 쓰는 학교 축제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기도 한다. 한 지방 국립대 학생은 “축제를 가지 않는 학생들은 축제보다 식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더 바란다”고 했다.



https://www.hankyung.com/amp/2024050719261

목록 스크랩 (0)
댓글 2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438 03.30 25,5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7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2,0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0,7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79,5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3,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6,3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5,2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023 이슈 배우 김남길 앙탈챌린지 거만ver. 15:57 28
3032022 유머 집착광공이라는 ai남친 2 15:57 146
3032021 이슈 턱교정수술 과정 15:56 90
3032020 정보 "4월 1일 만우절 할인 총정리" 8 15:56 497
3032019 이슈 내가 뭐하는지 뒤에서 보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4 15:54 497
3032018 유머 하마터면 바구니에 쏘옥 빠질뻔한 푸바오 얼굴 4 15:54 236
3032017 이슈 박명수가 사석에서 욕을 하는 이유 7 15:53 715
3032016 유머 연산군의 장인을 때려죽이고도 살아남은 인물 5 15:53 480
3032015 유머 고추냉이 혐관 로맨스(?) 15:52 151
3032014 기사/뉴스 54세 이서진 노안 고백 ‘다모’에 이은 명대사 “미안하다 안 보인다”(달라달라) 15:50 448
3032013 이슈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편견 중 하나 32 15:48 2,398
3032012 이슈 외손주 자랑하던 할아버지.jpg 21 15:47 1,902
3032011 유머 한번 걸려 진짜2 🐼💜👀 19 15:46 724
3032010 기사/뉴스 지수 “블랙핑크 각자 개성은 그대로...무대 풍성해져” 15:46 274
3032009 이슈 남궁민 '결혼의 완성' 촬영장에 닭꼬치차랑 커피차 보낸 NCT 재민 12 15:45 1,275
3032008 이슈 "샌드위치가 이 상태일때 어디부터 드세요?”.JPG 64 15:45 1,751
3032007 정보 어제자 유튜브뮤직 코리아 Top10 9 15:44 1,033
3032006 기사/뉴스 [단독] 이성경, 성시경 '고막남친' 뜬다…31일 녹화 '절친 케미' 기대↑ 3 15:44 344
3032005 이슈 집집마다 다르다는 수건 보관 방법...JPG 50 15:42 1,599
3032004 기사/뉴스 '소방차 출동 방해' 과태료, 최대 200만원으로 오른다 11 15:41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