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루 3억…연예인 콘서트 전락한 대학축제
50,642 228
2024.05.08 12:39
50,642 228
‘국내 최정상급 가수 3팀, 정상급 가수 3팀 이상 섭외.’


이달 말 열리는 부산대 축제 행사 입찰 조건이다. 부산대는 올해 축제 사업비로 약 3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학생 활동 지원 예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부산대만의 풍경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 섭외 여부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자 대학들이 앞다퉈 ‘연예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섭외 비용이 매년 급등하면서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학생식당 식비 지원 등 실제 도움이 되는 부문에 예산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부산대는 이달 28~30일 사흘간 학교 축제인 ‘대동제’를 개최한다. 사업비는 3억305만원으로 작년(1억5000만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교비로 조성된 학생 활동 지원 예산에서 쓰인다. 1년 치 학생 활동 지원 예산(4억7000만원) 가운데 3억원(63.8%)을 축제에 쓰는 것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신임 총장이 ‘축제에 유명 가수를 초청해주겠다’고 공약해 예년보다 크게 열리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가장 앞자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교 역시 축제에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립부경대는 이달 7~9일 열리는 행사에 1억9000만원, 국립군산대는 9~10일 이틀간 1억8000만원, 순천향대는 9~11일 1억7000만원을 들인다. 대구가톨릭대(1억3000만원), 선문대(1억1000만원), 서울대(1억1000만원), 동서대(1억원) 등의 축제 예산도 1억원을 넘겼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상급 연예인 한 팀을 섭외하는 데 통상 3000만~50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했다.대학들이 축제 운영 입찰에 참여한 대행사를 평가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도 섭외력이다. 대진대는 대행사 선정 평가 배점 100점 가운데 50점을 ‘출연진(가수 라인업) 평가’에 할애했다. 공연 계획(20점), 협찬(20점), 입찰가(10점)에 비해 절대적인 비중이다. 국립군산대는 ‘싸이 섭외’를 1안으로 내놨고, 평가 점수 100점 중 30점을 ‘무대 연출 및 출연진 섭외’로 배정했다. 대구가톨릭대는 ‘1팀은 반드시 걸그룹 등 S급으로 섭외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선문대는 입찰 조건에 ‘오마이걸, 권은비급 이상의 섭외. 동급 이상에서 변경 가능’이라며 연예인 명단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가에서는 축제 시즌 각 학교의 ‘라인업’(연예인 섭외 명단)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곤 한다. 서로의 축제에 초대하며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아우르는 축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대 4학년인 유승현 씨(25세)는 “이번 축제에 어떤 연예인이 초청될지 기대가 크다”며 “대동제는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참여하는 축제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는 의미가 큰 행사”라고 말했다.


풍성한 라인업으로 유명해진 연세대는 일반 콘서트처럼 암표 거래 문제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에스파, 싸이, 아이브, 르세라핌, 장기하, 십센치, 지코 등 최정상급 연예인을 섭외했던 연세대의 아카라카 축제의 티켓(원가 1만7000원)은 10만~20만원에 암표로 거래됐다. 정작 학생들이 축제를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올해부터 티켓 양도를 금지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일부 학생은 하루에 수억원을 쓰는 학교 축제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기도 한다. 한 지방 국립대 학생은 “축제를 가지 않는 학생들은 축제보다 식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더 바란다”고 했다.



https://www.hankyung.com/amp/2024050719261

목록 스크랩 (0)
댓글 2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클리닉스💕] 패션모델 바디템✨ 종아리 붓기 순삭! <바디 괄사 마사지 크림> 체험 이벤트 516 07.15 62,19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64,64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87,36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73,33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93,0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31,14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00,6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24,9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71,6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700,0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42,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46,3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1687 유머 전국노래자랑에서 참여 제지당한 사람 3 03:18 758
2461686 유머 영어 1타 강사가 남자들에게 알려주는 고백 타이밍.jpg 23 02:53 2,449
2461685 이슈 버즈3프로 이후로 폴드와 플립에서도 초기 QC가 많이 안좋아 보이는 삼성 19 02:53 1,587
2461684 정보 스위트홈 시즌3 로튼토마토 평점 29 02:49 2,278
2461683 이슈 한국의 시외 경계선에 반드시 있는 거 19 02:47 2,477
2461682 유머 원래도 하고싶은 음악은 다 해보는 조현아 11 02:43 1,109
2461681 이슈 31년 전 오늘 발매♬ LUNA SEA 'IN MY DREAM (WITH SHIVER)' 1 02:31 1,108
2461680 이슈 전신화상 몽골환아에 새삶 준 한강성심병원 8 02:30 4,355
2461679 이슈 결국 노래방 출시해버린 [어디출신? 미시시피. 부모님은? 완전 부자.] 5 02:24 2,820
2461678 유머 가자가자가자 빠이팅합시돠!!!!!!!! 1 02:24 892
2461677 유머 혜리가 뽑은 예능인 중 제일 웃긴 사람 9 02:22 3,977
2461676 기사/뉴스 일터 생긴 경계선 지능 청년들 “귀한 일터… 매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 5 02:20 2,087
2461675 이슈 너무 걱정하지 마라 4 02:20 1,736
2461674 기사/뉴스 9월 필리핀 가사 도우미 첫발…"업무 과중 예방·인권보호 관건" 24 02:18 1,449
2461673 기사/뉴스 ‘다시 가르칠 수 있는 용기’…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2 02:16 980
2461672 이슈 바다로 들어가는 아기거북떼 13 02:15 1,537
2461671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King & Prince 'Re:Sense' 02:13 955
2461670 유머 (엥) 엥 다 먹었어요 (엥) 엥 엥 (엥) 헹 더 먹고싶어요 헹 (엥 엥) 더 먹고싶어요 (엥엥엥) 헹 (엥) 다 먹었어 (엥엥헹헹) 저건 언니꺼야 언니꺼 (에엥) 언니꺼야 (엥) 안돼 (엥엥엥) 아니 (엥 엥) 아니야 언니꺼 뺏어먹으면 안돼 7 02:13 2,319
2461669 정보 도영군 닭껍질은,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주의해야 한답니다. 가족건강을 염려하는 어머니들은 닭요리 하실때 껍질은 제거한답니다. 더구나 통닭처럼 튀기는것도 아니고 국물음식에 닭껍질은 국물과 함께 먹기때문에 더욱 건강에 좋지않아요. 닭껍질의 지방이 혈액을 탁하게 하기때문에 정말 좋지않으니 지금부터라도 닭껍질을 일부러 구입해서 요리해드시는건 진짜 진짜로 조심하세요오, 도영군.♡ 엄마 마음으로 너무 걱정되서 말씀드려본답니다.💕 43 02:11 5,453
2461668 기사/뉴스 세계 사망 1위, 무서운 이 질병…10대 환자도 확 늘었다 왜 7 02:09 3,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