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꽁꽁 묶였던 김하성이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무안타의 흐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폭발시켰는데, 아쉽게도 팀 승리와 연이 닿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주릭슨 프로파(좌익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호세 아소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
컵스 : 니코 호너(2루수)-마이크 터크먼(우익수)-코디 벨린저(지명타자)-크리스토퍼 모렐(3루수)-이안 햅(좌익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마이클 부시(1루수)-미겔 아마야(포수)-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중견수),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
4월 말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다가, 5월이 시작된 후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던 김하성은 전날(7일)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타율이 0.209로 떨어졌다. 그리고 좋지 않은 흐름이 이날 경기로도 연결됐다. 김하성의 타격감도 문제지만, 컵스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의 투구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마나가가 내려간 뒤 안타를 생산하며 침묵을 깼다.
김하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고, 지난 4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이마나가와 맞붙었다. 김하성은 초구 91.9마일(약 147.9km)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되는 것은 지켜본 후 91.6마일(약 147.4km)의 직구가 이번에는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방망이를 내밀었다. 김하성의 타구는 98.4마일(약 158.4km)의 속도로 314피트(약 95.7m)를 비행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0-1로 근소하게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마나가와 맞붙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92.2마일(약 148.4km)의 직구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과 승부에서 이마나가는 직구만 7개를 던졌는데, 이를 공략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 따르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안타의 흐름이 이어졌다.
타석에서는 좀처럼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김하성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김하성은 4회말 니코 호너가 친 불규칙 바운드의 타구를 잡아내 이를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를 펼쳤고, 비록 아웃카운트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6회말 코디 벨린저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그물망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드디어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컵스의 바뀐 투수 헥터 네리스를 상대로 4구째 92.8마일(약 149.3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17/000383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