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이 매주 월, 화요일마다 '연기 차력쇼'를 펼치고 있다. 그의 열연과 사랑스러운 매력 덕분에 '월요병'(월요일마다 정신적·육체적 피로나 힘이 없음을 느끼는 증상)이 저절로 퇴치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가 첫 방송됐다.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 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혜윤은 극 중 임솔 역을 맡았다. 영화감독이 꿈이었지만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꿈을 접은 인물이다. 그는 남자 주인공 변우석(류선재 역)과 매회 풋풋한 청춘 로맨스에 절절한 쌍방 구원 서사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혜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미소가 저절로 나오고 있다.
교복을 입고 청춘물을 연기하는 건 김혜윤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작은 지난 2018년 방송된 JTBC 드라마 'SKY 캐슬'이다. 이 작품에서 김혜윤은 강예서 역을 맡았는데, 명석한 두뇌에 엄마의 야망을 유전자로 받아 공부에 있어서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우등생 역을 리얼하게 연기해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은단오 역으로 주연 신고식을 치른 김혜윤. 그는 또 한 번 교복을 입고 로운, 이재욱과 달달한 청춘물을 완성시켜 큰 사랑을 받았다.
교복을 입고 열연을 펼친 김혜윤은 2019년 'SKY캐슬'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상을 휩쓸었다. 먼저 'SKY캐슬'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제14회 아시아 모델 어워즈 라이징스타상,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제18회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여자배우 라이징스타 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MBC연기대상 여자 신인상과 수목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다.
김혜윤은 인생 첫 영화 주연작 '불도저에 탄 소녀'로 국내외 상을 휩쓸기도 했다. 우선 제5회 뉴욕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신인배우상, 제58회 대종상 신인여우상, 제42회 황금촬영상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10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이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가진 김혜윤이 이번 '선재 업고 튀어'까지 커리어에 추가하면서 활약, "김혜윤이 교복만 입으면 대박난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직접 증명하고 있다.
김혜윤은 2023년 현재와 2008년 과거를 왔다 갔다하는 '회귀물'이라는 설정 아래 34살과 19살의 임솔, 어떻게 보면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데 19살 임솔을 연기할 땐 여고생의 앳된 모습과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통통 튀는 고등학생을 연기하고 있는 반면 34살 임솔을 연기할 땐 이와는 정반대로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디테일한 연기가 작품을 풍성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윤의 디테일한 연기는 휠체어 연기에서도 빛난다.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캐릭터 설정에 걸맞게 그는 휠체어에 앉아서도 열연을 펼쳤다. 첫 화에서 임솔은 휠체어에서 미끄러져 하천에 빠져버리는데,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김혜윤은 직접 와이어를 타고 수중 촬영을 감행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 덕에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그는 상대 배우를 빛나게 만들어주면서 자신도 빛나는 특이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극호가 됐다는 누리꾼들이 속출했다. 이들은 "난 그냥 김혜윤이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 "단역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거 보면 야무지고 너무 대단해", "김혜윤 연기 최고다", "현실로 와서 선재 살아있는 거 확인할 때 연기 미쳤음", "김혜윤 연기 차력쇼다", "20대 여배우 중 최고다", "임솔 그 자체"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김혜윤의 믿고 보는 연기 치트키가 '선재 업고 튀어'에서 제대로 통했다. 임솔 역에 김혜윤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 그는 임솔 역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배우로서 자신의 눈부신 진가를 재입증했다. 섬세한 표현력, 정확한 발음과 상황에 맞춰 갈아 끼우는 얼굴, 목소리 등을 보고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게 아닐까.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혜윤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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