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언론 자유 지수가 크게 하락해 '문제 있음' 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각)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 자유는 62위로 지난해 47위에서 15계단 하락했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역대 최고인 31위(2006년)에 오른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는 69위(2009년)로 하락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역대 최저인 70위(2016년)를 나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43위(2022년) 수준이었다.
RSF는 언론 자유 환경을 '좋음, 양호함, 문제 있음, 나쁨, 매우 나쁨'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미국, 일본과 함께 '문제 있음' 단계에 포함됐다.
RSF는 "한국의 일부 언론사들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한국은 언론의 자유와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지만 기업과의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언론인들이 감시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평가했다.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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