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이 지난 2년간 공석으로 비워뒀던 부사장 자리에 김성동 전 월간조선 편집장 임명을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교육방송지부는 김 전 편집장이 “방송과 무관한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복수의 교육방송 관계자 설명을 들으면, 김유열 사장은 이르면 이번 주중 김 전 편집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보면 교육방송 부사장은 사장이 임명(9조)하도록 돼 있으나, 김 사장은 2022년 3월8일 취임 이후 최근까지 2년이 넘도록 부사장 임명을 미뤄왔다. 김 전 편집장은 애초에 지난 3월 중순 임명돼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별다른 설명없이 임명 절차가 보류된 바 있다.
김 전 편집장은 월간조선 기자로 재직 중이던 2016년 ‘내가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운동에 뛰어든 이유’라는 제목으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란 단체를 이끌던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홍보성 인터뷰를 내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기사는 코로나19 논란이 한창이던 2020년 초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편집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에는 ‘자유의 가치를 아는 대통령’ 제목의 칼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중 가장 가슴에 와 닿고 든든했던 부분이 ‘자유’에 대한 언급이었다”고 말한 뒤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무지개를 보는 설렘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고 있습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어 ‘“제2의 광우병” 사태를 꿈꾸는 자들’(2022년 8월), ‘정부에 훈수를 두려면’(2022년 9월) 등 칼럼에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비판을 가리켜 ‘저주에 가까운 막말’, ‘비아냥과 이죽거림’으로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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