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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동원에 300억원 매각 '잭팟' 고졸 출신 '더반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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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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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에 300억원 매각 '잭팟' 고졸 출신 '더반찬' 사장

  • 입력 : 2016.07.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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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하 대표
▲ 전종하 대표

[재계 인사이드-58] 최근 '더반찬'이 동원그룹에 300억원(부채 이전 포함)에 매각됐다는 기사가 떴지요. 더반찬은 더블유푸드마켓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식 대체식품) 판매회사로 회원 수 20만명, 일평균 주문 2700박스, 객단가 5만원 이상, 올해 예상 매출액만 270억원에 달합니다. 요즘 동원이 인수한 후 SNS 광고를 부쩍 강화하면서 이름이 좀 더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요. 정작 매각 당사자에 대한 정보는 잘 찾아볼 수 없더군요. 알아보니 더반찬의 창업주는 1988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아홉인 전종하 대표였습니다. 2008년 창업 후 약 8년 만에 매각, 소위 '잭팟'을 터뜨린 겁니다. 전 대표와 만나 지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그의 학창 시절 얘기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그는 게임중독이라 할 정도였습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출시된 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전종하 군은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게임에 몰두했답니다. 게임 출시 초반부터 즐겨 하기 시작했으니 실력이 쌓이고 점점 보유 무기도 늘어났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리니지에서 한 집단을 이끄는 성주 자리에도 올랐답니다. 성주라는 게 일종의 지휘자이자 연합군을 만들어 전쟁을 벌이고 나름 사이버상에서 다른 유저들을 적절한 직위에 앉히는 등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리랍니다. 거기서 자연스레 리더십을 익히게 됐다네요. 

 그 시절 또 하나 재밌는 건 주머니 사정이었습니다. 여타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그는 용돈을 안 받아도 호주머니가 늘 두둑했답니다. 리니지는 아이템 거래가 가능했는데 성주 정도까지 오르다 보니 게임 아이템 중 희소성 있는 걸 많이 보유할 수 있었답니다. 이걸 팔아서 시세차익을 남겼답니다. 

 그렇게 한두 푼 모은 게 천 만원 단위가 될 정도였다네요. 그러던 중 우연히 고등학교 2학년 때 창업경진대회 광고를 접하게 됐답니다. 사이버 세계에선 군주였던 그는 이제 실제 사업가가 돼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생각하던 중 화장품을 좀 더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화장품 자판기 아이디어를 내봤답니다.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화장품의 소개와 설명이 나오는 자판기인데 당시 2위를 차지했다네요. 자신감을 얻은 그는 이듬해 경진대회에서는 신체 정보를 기반으로 알맞은 패션 제품들을 골라 제안하는 쇼핑몰로 또 한 번 입상했답니다. 

 '이거 봐라?' 

 공부보다는 사업이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길로 대학은 포기하고 게임 아이템으로 번 돈을 모두 컴퓨터, MD(상품기획) 관련 학원 다니는 데 썼답니다. 사실 고교 졸업 후 창업을 준비하게 된 또 다른 배경엔 집안 사정도 한몫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나름 중산층이었지만 부모님이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큰 실패를 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네요. 사실상 혼자 힘으로 세상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학 등록금 모을 돈으로 차라리 창업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 그럼 어떤 아이템을 할까를 두고 1년 반을 고민했답니다. 창업경진대회 때 수상했던 아이템은 장기간 할 사업은 아니란 결론이었습니다. 대회에는 안 내보냈지만 비장의 아이템은 따로 있었습니다. 예전에 부모님이 야채 도소매 쪽 일을 했기에 재래 시장 갈 일이 많았던 그는 시장마다 있는 반찬 가게를 유심히 눈여겨봤답니다. 인기 있는 반찬가게는 목이 좋고 손맛이 있어 장사는 잘 됐는데 배달이 안 되고 온라인 주문은 더더욱 언감생심이었습니다. 반찬은 빨리 상할 수 있고 재고 부담이나 물류 등 추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간편하게 배달해 먹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라 장기적으론 잠재력이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마침 신문에서 미국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온라인 쇼핑으로 급성장한다는 걸 봤답니다. 게다가 미국, 유럽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HMR 시장이 커진다는 걸 보니 더더욱 확신이 서더랍니다. 생전 책 한권 안 보던 그가 1년 동안 관련 서적만 60권 이상 읽었답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2008년 7월. 마침내 청년이 된 전종하 씨는 만 20세에 온라인으로 반찬 등 HMR 제품을 판매하는 더블유푸드마켓을 창업합니다. 

 "W란 단어 이면엔 월드(World), 웰메이드(Wellmade), 웰빙(Wellbeing), 위드(With) 같은 의미가 내포돼 있어요. 좋은 인재들과 함께 한국은 물론 해외까지 최고의 우리 식품을 내보내 보자 이런 개념인데요. 회사 이름은 거창한 포부와 철학이 담겨 있다 해도 서비스 이름은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적절한 단어를 찾다가 친숙한 단어인 반찬 앞에 정관사 'The'를 붙였는데 쉬운 이름이라 잘들 기억해주시더라고요." 





http://premium.mk.co.kr/view.php?no=15648





반찬 시켜먹으려고 더반찬 검색했다가 놀라워서 퍼옴..............


리니지로 천만원 벌어서 창업................. 스고이...........


동원에 20대 상무로 입사한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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