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류현진이라 움찔했으면서”···귀 닫고 선수 입도 막으려는 KBO, ‘ABS 갈등’은 누가 만드나[김은진의 다이아몬드+]
28,927 214
2024.04.30 08:17
28,927 214
지난 2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경기 중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포커페이스의 대명사였던 류현진의 낯선 모습은 화제였고, 이튿날 류현진은 취재진에게 스트라이크존 때문이었음을 털어놓으며 몇 가지 이상하다 생각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류현진의 말이 기사화 되자 KBO는 그 이튿날 바로 보도자료를 냈고, ABS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 위해 류현진이 언급했던 특정 타석 데이터만 발췌해 공개했다.


데이터는 보여줄 수 없다면서 “선수들은 입 다물라는 뜻인가”


이날, 많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단들은 ABS가 적용되기 시작한 이후 데이터를 확인하게 해달라고 요청해봤으나 KBO가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 태블릿으로 받는 판정 데이터는 저장할 수 없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간다. 경기 뒤 확인하고자 했지만 데이터는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밖에도 ABS 관련 여러가지 이의를 제기했고 반영하겠다는 답은 들었지만 지금까지 반영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최초에 안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 뒤로는 이상한 부분이 나와도 일일이 요청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경기 중 항의도 할 수 없고 경기 뒤 확인도 할 수 없으니 선수가 답답해 현장에서 하소연을 한 것인데, KBO는 구단이나 선수에게 직접 설명하지 않고 언론에 “니가 틀렸다”고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류현진이 언론에 이야기했으니 우리도 언론에 공개했다”는 KBO의 입장은 대단히 안타깝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를 관할하는 기관의 대응이라기에는 낯이 뜨겁다.


거물 선수 류현진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오자, 구단이 요청할 때는 못 준다던 데이터를, 구단 아닌 언론에 뿌리면서, 선수가 언급한 타석만 조목조목 반박하듯 공개한 것은 리그 구성원들에게 일종의 ‘본보기’로 비춰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을 이렇게 했으니, 누구라도 ABS에 대해 반발하면 이런 식으로 망신 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시에 또 많은 이들이 ‘그나마 류현진이라서’ KBO가 반응했다고 여긴다. 한 선수는 “류현진이 얘기하니까 바로 공개한 것 아닌가. 오히려 류현진이 대단해보인다”고 말했다. KBO가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강조하고자 했던 정확성과 공정성은 그 방식으로 인해 오히려 현장에는 전혀 닿지 않은 듯 보인다.


-


허구연 KBO 총재는 중도 사임한 전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운 뒤 올해 연임해 새 임기를 시작했다. 동시에 ABS를 도입해 ‘세계 최초’라면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야구 발전을 위해 이런 거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면 시간도 필요하다.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거쳐야 한다. 투구 추적 결과를 경기 뒤 구단에 다시 보여줄 순 없는 KBO는 현장의 격렬한 반대로 시범적용하고 있는 피치클록에 대해서는 위반 횟수와 단축 효과를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던 3월 대의원 회의를 통해 이런 상황에 대해 논의했었다. 그러나 “일단 해보고 다시 얘기하자”고 한 발 물러섰다. 그 뒤 개막을 했고 한 달이 지나면서 논란은 오히려 점화되는 중이다. ‘신뢰’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판정 결과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사례를 드러내며 심판이 해고됐고, 추척 실패 사례는 너무도 슬며시 이미 십 수차례나 나왔다 하고, 태블릿으로 더그아웃에 전달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인이어가 뒤늦게 지급됐다. 선수들이 주장했던 준비 부족 상황이 꾸준히 드러나고 조치는 사고 정도는 터져야 취해진다.


그 와중에 나온 ‘류현진 케이스’에 대한 KBO의 대응 방식은 갈등에 불을 붙인 분위기다. 선수들의 불만이 왜 쌓여만가는지를 오히려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0958883

댓글 214개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 X 더쿠💛] 즉각적인 #스파광루틴 <비타티놀 세럼 X 겔 마스크> 체험단 이벤트 239 09.29 12,55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289,0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296,0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662,3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938,3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43,7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52,5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67,5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9 20.05.17 8,885,4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6 20.04.30 8,759,3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29,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1304 기사/뉴스 아이브 동생 아이딧, 데뷔 1주년 '초동 대참사' 어떻게 봐야 하나 [엔터그알] 6 12:32 400
3171303 기사/뉴스 [속보] 아파트 화단서 신생아 시신 담긴 봉투 발견…경찰, 부모의 신원 특정해 추적 10 12:30 790
3171302 이슈 라면 말려먹기가 취향인 사람 6 12:30 371
3171301 이슈 cgv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부활남 개봉 첫 에그 업데이트 1 12:29 269
3171300 이슈 [아시안게임] 몇몇 종목들 한국 중계가 아예 없었던 이유....jpg 10 12:28 1,246
3171299 이슈 영화 <최종면접> 기대하는 덬들 많은 이유 9 12:27 936
3171298 유머 트위터의 선생님들에게 자랑 한마디하는 쌤 2 12:26 364
3171297 이슈 흔한 트레이더 조 가방, 특별하게 커스텀하기 6 12:26 632
3171296 기사/뉴스 삼성서울병원, 휴머노이드 로봇수술 2029년 임상 도전 12:26 107
3171295 기사/뉴스 ‘경기 집값 맞아?’ 화성·광명·의왕 평균가격, 구로·도봉 추월했다 14 12:24 397
3171294 기사/뉴스 트럼프 "내가 있는한 김정은 괜찮아…상당한 핵능력 가진 친구" 12:23 80
3171293 유머 의외로 여러 유행어를 만든 정치인 10 12:23 936
3171292 이슈 [MLB] 와일드카드 1차전 보스턴 0 : 9 양키스 12:21 117
3171291 이슈 네팔 고산지대에서 반겨주는 아기들 6 12:20 703
3171290 유머 스윙스 인스타 변요한 댓글 (이성적 호감은 ❌) 28 12:19 2,234
3171289 기사/뉴스 [기고] 왜 우리는 일본 사회인야구를 '동네 조기야구'로 착각하는가? 16 12:18 618
3171288 기사/뉴스 한국 금메달 진심 축하하는 日 투수, KIA 시라카와가 풀어주는 ‘사회인 야구’에 대한 오해…“거기 전부 엘리트 선수들입니다”[스경x인터뷰] 4 12:18 319
3171287 이슈 공항에 정국 얼굴들어간 티셔츠 입고 온 방탄소년단 진 16 12:18 1,094
3171286 이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7-8화 선공개 우리삼촌이 이준혁일때 3 12:17 557
3171285 이슈 미디어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사용하면 호불호 심하게 갈린다는 물건 44 12:15 2,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