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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이브 내홍]③방시혁 vs 민희진 '격돌'…넷마블·국민연금·두나무, 어떤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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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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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양상이 거세지고 있다. 하이브가 단월드와 관계가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회사 내부 갈등이 하이브의 리스크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일주일간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9조6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총 1조1000억원 가량 빠졌다. 주가는 하이브가 민 대표에 대해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으로 크게 고꾸라진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주주들도 주가 하락의 영향권에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넷마블과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 국내 최대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자인 두나무 등이 하이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 의장이 넷마블과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두나무와 블록체인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이해관계가 형성됐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총 26.54%다. 방 의장이 보유한 주식 규모와 불과 5.03% 차이 난다. 하이브의 주요 의사 결정과 경영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하이브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주요 주주들이 회사 경영에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혈연관계' 넷마블, 실탄 확보·재무 개선 관점 유지 전망 


하이브와 혈연관계로 맺어진 넷마블은 하이브의 대표적인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기준 넷마블이 보유한 지분율은 12.1%로 2018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하이브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와중에 넷마블이 주식선택권을 행사하고 하이브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의 시장가치는 1조1747억원이다. 하이브의 주가 하락으로 넷마블이 입은 손실 규모는 1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하락 시 넷마블의 자산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자산 축소는 곳간 사정이 여의치 않은 넷마블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팔아 5235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것도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IB 큰손' 국민연금, 주주가치 훼손 여부 관건 전망 


국민연금은 이번 논란으로 하이브의 주주가치가 얼마나 훼손될 지 주목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2020년 이후 의결에 적극 참여하며 주주권을 행사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업계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연금이 본격적으로 경영권에 개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국민연금은 하이브의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2021년 5.11% △2021년 6.49% △2022년 7.5% △2023년 8.21%로 점증했다.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휴식기 등으로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하던 와중에도 보유 지분을 확대하며 엔터주에 적극 대처했다. 


지난해 하이브에 대한 투자 목적을 변경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하이브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관투자가가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목적은 △단순 투자 △일반 투자 △경영 참여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일반 투자의 경우 △임원의 선임과 해임 △정관 변경 △보수 산정 △배당 확대 △임원 위법행위에 대해 해임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경영 활동을 면밀히 들여다 본다는 의미다. 


최근 논란으로 하이브의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판단할 경우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개입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총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하이브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주총을 소집해 임원 해임을 추진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하이브의 물적분할과 소규모 합병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사례가 있다. 하이브는 국민연금 반대에도 분할·합병을 추진하며 국민연금과 한 차례 부딪혔다. 


'혈맹 관계' 두나무...신사업 확대 동력 주목 가능성 


하이브와 두나무는 지난 2021년 지분교환으로 이른바 '혈맹'을 맺었다. 두나무는 약 7000억원으로 하이브의 주식 230만주를 취득해 지분 5.57%를 확보했다. 하이브도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확보한 지분은 2.48%다. 두나무는 신사업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번 논란을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하이브의 주가 하락에 따른 두나무의 잠재손실 규모는 613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두나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 주식에 대한 장부가액은 5788억원이다. 투자금 대비 17% 낮은 수준이다. 하이브의 논란이 지속돼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장부가액 추가 감소가 점쳐진다. 


방 의장은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의장과 함께 디지털 포토카드와 아티스트의 가상 공간 구현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자사 아티스트를 소재로 스토리 형식의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형태로 IP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하이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레벨스는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140억원이다. 레벨스의 지분법 손실 규모는 두나무 117억원, 하이브는 63억원이다. 이에 따른 레벨스 장부가액은 두나무와 하이브 각각 175억원, 94억원이다. 투자금 대비 두나무는 37.9%, 하이브는 46.3% 하락했다. 


조아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53991?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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