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母 이긴 딸’ 소파 1위 자리 교체...에싸, 자코모 매출 추월
8,091 5
2024.04.29 18:15
8,091 5

작년 10월 차남 박유신, 자코모 대표 취임... 母와 각자대표 체제
‘모녀 경쟁’에서 ‘남매 경쟁’으로 전환
‘천 소파’로 MZ 사로잡은 에싸, 자코모 맹추격
침대 형제 기업 ‘에이스 vs 시몬스’ 닮은꼴로 주목

최근 국내 침대 업계의 매출 순위가 바뀌어 화제를 모았다. ‘만년 2위’ 시몬스가 에이스의 매출을 추월한 것이다. 에이스는 형이, 시몬스는 동생이 운영하는 ‘가족기업’이다.

소파 업계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 엄마가 만든 자코모와 딸이 만든 에싸가 주인공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싸의 지난해 매출은 26% 증가한 1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자코모 법인 매출은 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줄었고, 2년 연속 영업손실(-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코모 사업을 전개하는 재경가구산업 등의 실적을 합산하면 총매출 규모는 아직 자코모가 앞서는 상황이다.

‘모녀 경쟁’으로 보이던 자코모와 에싸의 구도는 지난해 말 차남이 자코모의 각자대표로 취임하면서 ‘남매 경쟁’ 구도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EgYQBc

딸이 만든 ‘천’ 소파, 엄마가 만든 ‘가죽’ 소파 위협


자코모는 2005년 박경분(70) 부회장이 설립한 소파 업체로, 소파만 취급하는 전문 업체로는 국내 1위를 점하고 있다. 에싸는 자코모가 2019년 3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소파 업체로, 2020년 6월 장녀인 박유진(43) 대표에게 지분 100%를 이전했다.

자코모가 중후한 가죽 소파를 내세웠다면, 에싸는 화사한 패브릭(원단) 소파를 앞세워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싸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사로잡으며 급성장했다. 출범 초인 2020년, 당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큰 인기를 끈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발탁, TV 광고를 송출해 인지도를 키웠다. 특히 소파에 와인을 쏟아도 오염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FXIjPl

자코모도 배우 이서진에 이어 현빈을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로 맞섰다.

자코모는 박유진 대표의 부친 박재식(71) 회장과 모친 박경분 부회장이 1986년 설립한 재경가구산업이 모태다. 재경가구산업은 박재식 회장(20%)과 박경분 부회장(10%), 차남인 박유신(33) 사장(67.05%)과 박현(2.95%)이 지분을 나눠서 갖고 있다.


설립 초 유명 가구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소파를 납품하다가 2005년 자체 브랜드 자코모를 출시했다. 현재 재경가구산업은 자코모 소파를 생산하면서, 자코모 오프라인 직영점(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가량 줄었고,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코모 대표로 취임한 차남... ‘남매 경쟁’ 주목


2022년까지 자코모의 최대 주주는 박경분 부회장이었다. 박 부회장이 지분 73.33%, 박유진 대표가 16.67%, 재경가구산업이 10%를 보유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차남인 박유신 자코모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자코모가 박유신 대표 소유의 (주)포천자코모를 흡수 합병하면서 지배 구조가 바뀌었다.

자코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지분 28.33%씩을 가진 박유신 자코모 대표와 박현이다. 나머지 지분은 방민경, 박훈(각각 18.89%), 박경분 (5.00%). 재경가구산업(0.56%)이 갖고 있다.

에싸는 여전히 박유진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기존엔 ‘모녀 경쟁’ 구도였지만, 지난해 지배구조가 바뀌며 자코모는 아들이, 에싸는 딸이 운영하는 ‘남매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코모 관계자는 “작년 말 자코모가 (주)포천자코모를 흡수 합병하면서 현재의 박경분, 박유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면서 “박유진 대표의 자코모 지분 정리는 2020년 에싸 대표가 되면서 상호 약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합병 전까지 자코모의 매출은 자코모, 재경가구산업, (주)포천자코모 3곳에서 발생했으므로, 3사 통합 매출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재경가구산업(595억원), (주)포천자코모(227억원)를 포함한 자코모의 지난해 총매출은 약 1662억원이다.

가구업계에선 이들을 두고 침대 시장 선두를 다투는 ‘형제기업’ 에이스와 시몬스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나온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3138억원으로, 창립 32년 만에 ‘만년 1위’ 에이스(3064억원)를 제쳤다.

에이스와 시몬스는 뿌리가 같다. 에이스침대를 창업한 안유수 회장이 미국 시몬스의 상표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 시몬스를 설립했고, 현재 장남 안성호 사장이 에이스를, 차남 안정호 사장이 시몬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가 ‘침대는 과학’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술력을 내세웠다면, 시몬스는 MZ세대를 상대로 팬덤 마케팅을 펼쳐 매출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985476?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목적지가 다른 승객이 탑승했다 하정우×여진구 영화 <하이재킹>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82 00:06 13,6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99,6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23,7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80,9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76,0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789,2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1 20.09.29 2,667,7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7 20.05.17 3,363,7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923,0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20,9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6785 이슈 [KBO] 크보의 쓴맛을 보고 덕아웃에서 우는 단기유학생 3 20:19 307
2426784 이슈 수지 인스타업 "왜 박보검인척 해?" 2 20:18 697
2426783 유머 11살의 어린 팬이 락스타에게 받은 선물 4 20:13 884
2426782 정보 오퀴즈 스마일배송 4 20:12 158
2426781 이슈 많은 직장인들이 55세가 되면 선택 갈림길에서 고민한다는 문제 4 20:12 1,233
2426780 기사/뉴스 “디즈니+서 올해 최고 수치” 이정재 ‘애콜라이트’ 첫날 480만 뷰 터졌다 24 20:12 1,001
2426779 이슈 청하 공홈 업데이트 20:12 352
2426778 유머 잇섭 네이버페이 포인트 근황 12 20:11 2,113
2426777 이슈 박진영(JYP) 인스타에 올라온 백호(강동호) 20 20:10 1,142
2426776 이슈 아이돌과 락스타, 세계관 대충돌 | JB Show 2화 20:08 227
2426775 이슈 어디서도 못 본 쇠파민 폭발 전개, 24인 걸그룹이 받는 극악무도한 벌칙|배지전쟁 완전판:Girls Never Die EP.3|Badge War 2|tripleS(트리플에스) 2 20:08 82
2426774 유머 [KBO] NC 데이비슨의 타구는 높은 뜬공........응??? 이게 왜 넘어가나요????.gif 7 20:08 919
2426773 이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에이티즈 + 뉴진스 WORK 챌린지 16 20:07 762
2426772 이슈 (스압) Loossemble(루셈블) 미니 2집 [One of a Kind] 자켓 비하인드 포토 3 20:07 117
2426771 이슈 답지 베끼다 서울대 합격한 썰 16 20:07 2,478
2426770 이슈 데뷔 16년차에 페스티벌 씬에서 신인이 된 정용화의 마음가짐.txt 20:06 296
2426769 정보 데뷔한지 올해로 19년됐는데 그림체 세련돼서 모르던 사람은 신인 작가인 줄 알았다고도 하는 순정만화가.jpg 6 20:05 1,483
2426768 이슈 빙그레 인스타에 올라온 있지 채령 요맘때 모델 섭외 비하인드.jpg 19 20:05 1,772
2426767 이슈 케이크는 이용당한 것 같은 광기의 "케이크 정확히 3등분 하기 대회″ 입상작들.jpg 10 20:05 1,793
2426766 유머 열차 내 불법판매 물건 사지말라면서요.... 26 20:03 3,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