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축의금에 허리 휘어”..`결혼식의 계절`에 떠는 청년들
6,982 18
2024.04.28 09:45
6,982 18

고물가에 잦은 경조사 부담스러운 2030
축의금 기본 10만원…“약속 있는 척 불참 경험도”
눈치 보는 예비부부 “비용 많이 들었는데”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요새 왜 이렇게 결혼을 많이 하는 지 축의금 내다가 정말 파산하겠어요.”

사회초년생 조모(27)씨는 자율방식으로 붓고 있는 적금을 이달엔 최소 금액만 넣었다. 최근 매주 주말 지인 결혼식이 연달아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요즘 예식 비용을 고려할 때 최소 10만원을 내야 하는 데 매주 결혼식이 있으면 매달 수십만원이 나간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조씨는 “호텔에서 결혼하는 경우에는 안 가고 돈만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번 달에만 결혼식이 3차례 있다는 김모(31)씨는 “축하해주고 싶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가면 기본 10만원이 든다”며 “약속이 없는데 약속 있는 척하고 지인을 통해 5만원만 보낸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아직 경제적으로 불안한 청년들은 더 당혹스럽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고모(28)씨는 “청첩장을 안 받으면 서운한데 또 받으면 들어갈 돈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얼마 전 친하게 지내던 대학 선배가 청첩장을 주며 ‘부담 없이 밥만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막상 또 5만원만 내고 밥을 먹고 가면 손해 끼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21.1%가 ‘경조사 참석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경조사 참석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자의 이유를 살펴보면 ‘경조사비 지출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전 연령층 중 20대가 24.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1%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8.4%)·5060대(11.9%)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조사비로는 10만원이 67.4%으로 가장 많았고 5만원(16.9%)·20만원(8.6%)·15만원(1.5%) 순이었다. 김씨가 결혼식을 3번 참석한다면 총 30만원이 소요되는 것이다.


눈치 보는 예비부부…일부는 스몰웨딩 택하기도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 역시 눈치가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고물가로 인해 기본 식대가 워낙 비싼데다가 최소 계약 인원이 있다 보니 손님을 초대해야 하지만 지인이 큰 부담을 느낄까 봐서다. 올해 말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김모(31)씨는 “얼굴에 철판 깔고 최근에 연락을 하지 않은 지인들도 부르고 싶지만 눈치가 보인다”며 “결혼 비용이 그래도 덜 부담스러우면 아예 부를 생각도 안 할 텐데 지금은 최소한의 축의금이 없으면 너무 부담이 크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기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결혼 준비 비용으로 6298만원(신혼집 마련 비용 제외)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은 “결혼식 식대 최소 단위가 5만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웨딩 업계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강남 소재 웨딩홀 3곳에 문의한 결과 코로나19이전 식대(2019년 기준)와 현재 식대 차이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였다. 한 웨딩홀 관계자는 “식대가 5만원 안 넘는 곳은 강남 지역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워낙 고물가 시대라 꽃값부터 안 오른 게 없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상황에 일부 부부들은 스몰웨딩을 선택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차모(34)씨는 양가 부모님과 가장 친한 친구 10여명만 불러 스몰웨딩을 진행했다. 차씨는 “큰 곳에서 한다면 했겠지만 결혼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웠고 괜한 신경을 쓰기 싫었다”며 “다행히 아내도 같은 생각이어서 간단히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2월 미혼남녀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81.3%, 여성 76.7%가 스몰 웨딩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72128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303 05.11 17,2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600,94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53,2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48,28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75,2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7,9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31,7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7,7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13,6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92,7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789 이슈 생각하는 방식이 신기한 연프 여출.twt 1 05:43 103
240678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2 05:39 47
240678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5:36 51
2406786 유머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노래 믹스업하는 양요섭 04:59 219
2406785 이슈 놀라운 고양이 반응속도 ㄷㄷ 4 04:53 813
2406784 이슈 심연의 기억이 스쳐지나가는 정려원 학원강사연기.twt 3 04:44 1,008
2406783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1편 3 04:44 353
2406782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된_ "Kiss My Lips" 3 04:31 496
2406781 유머 강박증 있는 고양이들 🐱 1 04:28 766
2406780 유머 얘네 절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인데 이렇게 절해 너무 귀엽지… 14 04:13 2,032
2406779 유머 아기틴깅이🧑🏻‍🦲 7 03:48 1,176
2406778 유머 집 문 앞에 열쇠 숨겨두는 꿀팁 21 03:43 2,889
2406777 이슈 [선재업고튀어] 만약 솔이 죽고 선재가 타임슬립한거라면? .twt 21 03:40 2,807
2406776 유머 직캠인데 조회수 3천3백만을 넘긴 수지 전설의 레전드 13 03:36 2,992
2406775 이슈 아일릿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뉴진스 디자인 278 03:30 19,238
2406774 이슈 작년에 난리나고 백종원이 싹 다 뜯어고쳤다는 춘향제 음식 가격 비교 39 03:29 3,103
2406773 이슈 세븐틴 음악중심 1위 미방영 방송 분량 앵콜 라이브 듣고 손해 없으시길.. 3 03:25 951
2406772 정보 만우절 유머로도 소소하게 고향홍보하는 애니.jpg 4 03:23 1,706
2406771 유머 데뷔와 동시에 온 커뮤 폭발시킨 전설의 뱃걸굿걸 수지 35 03:21 3,454
2406770 유머 무릎판다 루이바오🐼🥰 20 03:1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