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VAwFDAChjI?si=q6sUFNqDAFQsk9Bo
하지만 준비 과정은 녹록지 않습니다.
[OO고등학교 학생 (음성변조)]
"대회가 다가오면 하루에 2시간 정도씩 잡아서 (연습을) 하고 있어요. 학생회가 일단 소리를 막 질러요. '똑바로 안 하냐' 이런 식으로 선배들이. 무섭기도 하고."
학교도 정규수업 시간을 빼주며 준비를 독려하고, 원치 않아 연습에서 빠진다고 해도 꼼짝없이 지켜는 봐야 합니다.
학생이 문제를 제기하자 돌아온 건 따돌림이었다고 합니다.
[OO고등학교 학생 (음성변조)]
"(학교에서) 정신병자네, 사회 부적응자네, 이런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날 때면 뒤에서 얘기를 한다던가."
결국 제주지역 18개 시민, 청소년 단체는 지난달 인권침해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 인권위에 진정서도 제출됐습니다.
[수영/청소년인권모임 '내다' 활동가]
"(누군가에게는) 백호기라는 행사가 즐거운 축제이고 구경거리일 수 있겠지만, 그걸 강요받는 것이 폭력적이고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응원 연습은 강제성이 없었고 관련된 학부모 민원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제기에 나섰던 학생은 이후 괴롭힘이 이어지고, 학교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대자보를 쓰고 자퇴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학교는 "해당 학생이 평소 입시 위주의 교육과 경쟁에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응원이 자퇴의 원인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인권위는 이번 주 토요일 인권침해를 주장한 학생과 시민단체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 기자
영상취재: 한지은, 윤병순 / 영상편집: 문명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4440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