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공포의 5월’ 온다…의료공백 장기화에 서울 대형병원도 위기설
10,821 24
2024.04.22 20:59
10,821 24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987443?sid=105

 

박성욱 아산의료원장은 지난 21일 저녁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 자율에 맡겼으니, 병원 정상화를 위해 복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서한에는 아산의료원 소속의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대 의대 병원 경영진이 이처럼 공개 서한을 보낸 것은 전공의 집단이탈한 이후 처음이다.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공개서한까지 보낸 것은 그만큼 병원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말까지 40일 동안 5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박승일 병원장은 교수들에게 “(전공의 이탈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순손실은 약 4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략)

 

최근 의료계에서는 이달 안에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달부터 문을 닫는 수도권 대형 병원이 나올 것이라는 ‘5월 위기설’이 힘을 얻고 있다. 중소 사립대 병원은 필수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왔지만 환자들이 빅5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들은 적자를 보전하려고 전공의에 의존해 경영을 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수술과 입원이 크게 위축됐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로 수련 공백이 1년 생기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병상 가동률은 회복할 수가 없고, 이렇게 되면 병원은 줄도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백병원은 지난해 8월 적자 누적을 이유로 폐업했다.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2004년 이후 누적 적자가 1745억 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이들 대형병원들은 고정 인건비가 있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면 곧바로 적자로 이어진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전국 수련 병원 50곳의 수입은 2조2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238억원(15.9%) 감소했다. 큰 병원일수록 감소폭이 더 컸다. 병상이 1000개 이상인 수련병원 9곳의 수입은 91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392억원)보다 약 2247억원(19.7%)가 줄었다.

 

병상수가 500~700개인 대형병원 12곳도 같은 기간 수입이 640억원(14%) 가량 줄었다. 한 병원 당 평균 수입이 53억원 가량 줄었다는 뜻이다. 지방 필수의료를 담당해 온 사립대병원은 도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전공의 비율은 높은데, 재단 경영이 좋지 않은 특정 병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오래된 병원일수록 전공의 정원이 많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740명으로 전체 의사의 46.2%를 차지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40.2%, 삼성서울병원은 38%, 서울아산병원 34.5%, 서울성모병원 33.8%이다. 빅5가 아닌 고려대(안암·구로·안산) 병원은 35%,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40%가 넘는다.

 

서울의 ‘빅5′ 병원들은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 등 자구책 마련이 가능하지만, 경영이 부실한 지방 병원들은 대출 자체를 받기 어려운 곳도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는 국가 위기 극복이라는 명분이 있었으니, 정부 지원금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불가능하다”라며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구조적 적자를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그동안 수련병원에서의 교육을 ‘노동 착취’라고 비판해 왔다. “주 80시간이 넘는 높은 업무 강도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보수를 받으며 버텨왔다”는 것이 전공의들의 주장이다.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야간 당직을 서고 있다고 밝힌 한 의대 교수는 “30대와 50대의 체력은 다르다”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당직을 설 수 있을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지방 필수의료를 살리겠다고 의대 증원을 추진했지만, 전공의가 빠져 나가면서 필수의료를 지켜 온 지방 병원이 사라질 위기”라고 말했다.

 

 

 

 

참고로 병원 도산하면 안에서 일하던 간호사, 치료사 등 스탭들 + 주변 약국 + 주변 상권 + 의료기기 회사까지 줄줄이 박살날 가능성이 높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549 05.03 37,6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78,64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21,3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7,6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04,35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85,0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7,5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72,6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6,8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24,3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982 이슈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많이 듣는 말 중에 인상에 남은 말 7 21:06 475
2401981 이슈 미친 변우석 비율 좀 봐 허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그냥 걷는데도 런웨이 같잖아.x 1 21:06 318
2401980 유머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 이 빌라에 탑층의 복합구조입니다 3 21:05 281
2401979 정보 촉촉한 혈색립밤 추천 15 21:05 699
2401978 이슈 (여자)아이들 우기 인스타 전문 3 21:04 1,745
2401977 이슈 핫게간 성인부스건 문제 없었다는 행사측 입장문.X 23 21:02 1,354
2401976 이슈 우승 확정되자 뿌엥하고 울음 터뜨린 농구선수 허웅 5 21:02 741
2401975 이슈 루이 꼭 끌어안고 있는 아이바오 9 21:02 797
2401974 유머 윈터 : 나 재우지마 나 안잘거라구.x 5 21:01 614
2401973 이슈 천국의 계단 업그레이드 버전ㄷㄷㄷ.gif 14 21:00 1,157
2401972 이슈 세븐틴 준,호시,디노,디에잇 x 잼리퍼블릭 커스틴 🪄 MAESTRO 챌린지 46 21:00 654
2401971 이슈 요즘 엄청 증가했다는 여성형 탈모.jpg 8 21:00 948
2401970 이슈 [LOL] MSI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표 7 21:00 308
2401969 이슈 결혼식에서 신부에게 돈으로 만든 카펫을 선물하는 신랑 20:59 765
2401968 이슈 대학생 학점별 취급.jpg 10 20:58 1,096
2401967 이슈 친구 병문안 간 초등학생들.jpg 19 20:57 1,993
2401966 기사/뉴스 김종민, 치아 미백+교정하고 나타나 깜짝‥여친 생겨 외모관리?(놀뭐)[결정적장면] 15 20:56 1,959
2401965 이슈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선긋는 기계....gif 15 20:56 2,335
2401964 이슈 학창시절 탔던 버스중 가장 설레었던 버스 ...jpg 2 20:55 862
2401963 이슈 팬들한테 앙콘 소식 알려주고 싶어서 오늘 팬콘 내내 형들한테 물어봤던 앤톤 15 20:55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