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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이 피임약 괜찮을까?"‥성분별로 보는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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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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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부터 4세대까지 다양‥고농도 사후피임약은 전문약 계속 유지
에스트로겐 함량 최저인 피임약 재등장 '관심'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피임약에 대한 부작용 논란이 지속되자 종류별로 많은 피임약의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전피임약이나 사후피임약 모두 호르몬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의견도 분분한 편이다. 특히 사전피임약의 경우엔 얼마전 바이엘의 '야스민'을 복용하다 사망한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피임약의 부작용이 크게 대두됐던 이유는 1세대 약물이 그만큼 강한 호르몬제였기 때문이다. 1세대 피임약은 에스트로겐 유도체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량이 50mg으로 너무 높아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2세대 피임약이다. 합성 프로게스테론인 레보노게스트렐 계열로 심뇌혈관 질환 발현율이 다른 약제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미니보라', '에이리스정'이 여기에 해당된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 피임약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인 여드름, 다모증, 체중증가를 개선했다. '머시론', '멜리안', '마이보라'가 대표적이다. 
 
4세대 피임약은 드로스피레논을 함유하고 있어 두통, 체중 증가, 불쾌감 등의 부작용이 적고,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 '야스민'과 '야즈'가 바로 이 4세대 약들이다. 그러나 드로스피레논은 혈전증 발병 위험이 3배 정도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심혈관질환 위험 가능성과 혈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흡연을 하는 젊은 여성이라도 마찬가지다.
 
피임약의 안전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에스트로겐 성분을 최저 수준으로 낮춘 피임약도 등장했다.

통상적으로 경구 피임약에 함유된 에스트로겐과 성분은 두통과 복부팽만감, 우울감, 구역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전피임약 `라니아정`은 에스트로겐 성분을 최저 수준으로 낮춰 처음 복용하는 젊은 여성이나 에스트로겐 부작용에 취약한 여성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K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간의 충분한 대화와 환자 상태의 파악이 중요하다. 피임약 부작용 사례가 등장할 때마다 마치 먹어서는 안될 약처럼 비춰지지만, 필요한 환자에게는 충분한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슈가 된 혈전 발생은 대부분 피임약을 복용하고 초기에 등장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고 있음에도 큰 변화가 없는 이들까지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해왔다.
 
그렇다면 사후피임약은 어떨까.
 
사후피임약 역시 안전성이 가장 큰 이슈다. 사후피임약은 고농도 프로게스테론을 집중 투여해 호르몬의 변화로 자궁내벽에 수정란이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여 피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성관계 후 24시간 내에 복용하면 피임률이 95%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사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긴 했으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년 동안의 피임제 사용 실태와 부작용, 인식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를 그대로 전문약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산부인과들이 말하길, 사후피임약은 고농도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없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해외에서는 사후피임약이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돼 있기도 하지만,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않은 해외의 지리적 형태나 환경을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미국산부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ACOG)에서는 지난해 새로이 업데이트된 응급피임법 가이드라인(Clinical Management Guidelines for Obstetrician-Gynecologists, Practice Bulletin Number 152, Sep 2015)을 발표했다.
 
ACOG는 많은 여성들이 응급피임약을 알지 못하거나 사용법 및 안전성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어 실제로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응급피임약으로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ulipristal acetate)' 제제의 사용이 처음으로 언급돼 눈길을 끈다. 기존의 프로게스틴 단일제인 '레보노르게스트렐'에서 울리프리스탈로의 처방 변동 추세가 반영된 것.
 
실제로 레보노르게스트렐은 황체형성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기 전에 투여되면 난포 발달을 지연시키는 데 반해, 울리프리스탈은 황체형성 호르몬 수치가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라도 배란을 저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현대약품이 '노레보정(레보노르게스트렐)'과 '엘라원정(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K교수는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응급피임약은 일반 피임약 10~15알을 한꺼번에 먹는 것과 같은 고용량의 호르몬이다. 그런 호르몬을 의사의 판단없이 자주 복용하는 것은 월경주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2016년 1분기에는 사전피임약 부문에서 '야즈'가 24억9906만원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머시론'이 19억8345만원, '마이보라' 17억5100만원, '야스민' 5억9672만원, '에이리스' 5억3713만원 순이었다.  
 
사후피임약 시장에서는 현대약품 '엘라원정'이 8억원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응급피임약 시장은 2013년 28억원에서 2015년 42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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