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글로벌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등 지정학적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시장 기대를 밑도는 반도체 업황 등과 맞물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0%나 폭락하면서 주가가 762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루 증발된 시가총액만 2000억달러에 달했고 엔비디아 시총은 2조 달러가 붕괴됐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브로드컴, AMD 등의 AI 반도체주들도 동반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루만에 4.12% 내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0%나 폭락하면서 주가가 762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루 증발된 시가총액만 2000억달러에 달했고 엔비디아 시총은 2조 달러가 붕괴됐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브로드컴, AMD 등의 AI 반도체주들도 동반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루만에 4.12% 내렸다.
...
주말 사이에 엔비디아 쇼크에 22일 또 한차례 조정이 나타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TSMC를 비롯해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은 모두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에 있는 회사로 그간 엔비디아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TSMC와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를 조금이라도 못미치는 가이던스는 주가 급락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40조7000억원으로 예상돼 2021년 49조원과 비교해 10조원 정도 밑돌지만 주가는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도 꾸준히 상향될 것이지만 속도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예정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주의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이 향후 반도체주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ttps://naver.me/G9twQn6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