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회전 일시 정지 단속이 시작된 지도 오늘(22일)로 딱 1년입니다.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운전자들이 많고 사고율도 시행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은 어떤지, 박정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렇게 전방 신호가 빨갈 때,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기 전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있죠.
바로 우회전 일시 정지입니다.
계도 기간을 거쳐 단속이 시행된 지 벌써 1년인데, 현장에선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차도, 사람도 많은 서울 서초구의 한 교차로.
빨간불에도 차들이 주저 없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습니다.
정지선을 한참 지나 건널목 앞에서야 겨우 차를 세우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1시간 동안 교차로를 지난 89대 가운데 77대가 우회전 일시 정지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다른 교차로에서 역시 앞서 가는 차의 꼬리를 물고 줄줄이 우회전하는 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거나 바뀐 걸 실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송효숙 / 서울 홍제동 : 뒤에서 빵빵거리면 또 급한 맘에 우회전하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장한솔 / 서울 목동 : 실제로 저는 단속하는 걸 한 번도 못 봤거든요. 제 주변에서도 봤다고 한 적 없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오히려 무뎌진 거 아닌가 생각 들고.]
실제로 지난해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를 보면 시행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시행 직전인 재작년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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