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쇼핑몰에 배신감”…내가 ‘샤이테무’가 된 이유 [밀착취재]
20,438 41
2024.04.20 12:08
20,438 41

“어차피 다 중국산인데, 싸게 잘 사면 이득”
“주로 공산품 쇼핑…안전성 의심 물건 안 사”
C쇼핑몰 앱 이용, 쿠팡 이어 2, 3위로 껑충
‘아마존’까지 참전…한국 시장 ‘무료배송’ 치열


“애들 쓰는 건데 싸다고 중국산을 사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 돈 주고 쓰레기 사는 거잖아. 난 정말 이해가 안 돼.”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정모(39)씨는 최근 회사에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 이런 말을 듣고 뜨끔했다. 한 선배가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을 무분별한 소비자로 여기는 듯 말해서다. 정씨는 말없이 웃었지만, 사실 그는 최근 테무 앱에서 다양한 물건을 쇼핑했고 상당히 만족한 상태였다.


wUHpTA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25921?cds=news_edit


정씨는 3월 말 주방용 저울과 앞접시, 스카프, 아이 양말과 머리핀, 겨울옷 정리를 위한 대형 박스 등을 샀다. 물건은 2주 만에 배송됐다. 정리박스는 사진과 달리 튼튼하지 않았지만 다른 물건들은 품질이 기대 이상이었다.
 
주방용 저울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쿠팡에서 1만9000원대에 판매하는 제품을 6000원대에 샀는데, 요리할 때마다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한다. 정씨는 그간 한국 쇼핑몰에서 같은 물건을 두 세배 넘는 가격에 사 왔다는 사실을 알고 억울한 마음마저 들었다고 했다.
 
정씨는 “저급한 것도 있지만 가성비 면에서 월등하다. 요즘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테무에서 먼저 검색하고 본다”면서 “지금은 꺼려도 앞으로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밀스럽게’ 중국 쇼핑몰을 애용하는 정씨와 달리, 자영업자 김모(44)씨는 당당한 테무 소비자다. 원래도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그는 최근 테무에서 구입한 공책, 노트북 거치대, 운동화 쿠션 등을 주변에 알리며 쇼핑 성공 팁도 전수한다.


김씨는 “공산품을 주로 사는데 결제가 편하고 물건도 좋아 2주 만에 4회나 구입했다”면서 “같은 제품을 한국에서도 팔지만 2∼3배 더 지불해야 한다. 가성비가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설명 페이지의 동영상을 꼼꼼히 살피면 크기, 무게, 내구성 등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다만 조리도구 등 먹는 것과 관련된 물건은 아직 안전성을 신뢰하기 어려워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인기몰이 중인 테무는 중국 3위 이커머스 업체 핀둬둬가 미국 법인으로 설립한 ‘초저가’ 브랜드다. 미국, 일본을 거쳐 지난해 7월 국내에 상륙한 뒤 2018년 먼저 한국에 진출한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맞붙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한국 진출 초기부터 저급한 품질, 유해물질 검출, 개인정보 유출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싼 게 비지떡이다”, “중국산은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고환율에 가성비를 따지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어차피 같은 제품이면 중국 쇼핑몰에서 더 싸게 사는 게 이득”이란 생각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 전자상거래 소비자의 앱 사용 현황에서 확인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3월 알리와 테무의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각각 887만명, 829만명이었다. 11번가(740만명), G마켓(548만명)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를 제치고 쿠팡(3086명)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SFARSa

1위 쿠팡과는 차이가 크지만 테무의 한국 사업이 아직 시작단계이고, 알리가 한국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공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업체들이 국내 이커머스 1위를 위협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 판매자이자 와우회원 소비자인 국내 중소 유통업체 임원 심모(39)씨는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환불 절차까지 경험해본 뒤 ‘이제 국내 유통업은 끝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알리, 테무에 쿠팡, 네이버, 아마존까지 이커머스들은 무한경쟁에 뛰어들겠지만, 소비자에게는 유익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시장이 글로벌 이커머스의 격전지가 되면서 최근 국내외 업체들은 치열한 고객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도착보장 상품 무료배송을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생필품을 중심으로 서울·수도권부터 도착보장 당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고 기존 무료배송·무료반품 등 서비스에 쿠팡이츠 무료배달, 와우카드 결제금액 적립, 롯데시네마 할인권 지급 등 멤버십 혜택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도 국내 무료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17일부터 자체 선정한 적합 품목을 49달러(약 6만8000원) 이상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561 03.23 45,3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8,2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5,7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3,3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9,1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9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1,9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848 이슈 리얼 갸루 데려와서 가수 데뷔시켰던 일본그룹 22:30 77
3031847 유머 각인 참사 예방 22:30 97
3031846 이슈 많이 큰 담보 소이 근황 1 22:28 235
3031845 이슈 원빈 : 라이즈 좋아하는곡 있으신가요? 1 22:27 278
3031844 이슈 아기 고라니의 반전 울음소리 5 22:26 188
3031843 유머 높이 가늠 잘못해서 머리로 떨어진 펀치🐒.twt 5 22:24 501
3031842 이슈 부모 얘기에 극대노 하는걸 보아하니 영락없는 한국 아기 2 22:24 1,026
3031841 이슈 고양이 사료가 먹고시픈 강아지 6 22:22 663
3031840 유머 중국에 거즘 니하오만 알고 유학 갔던 시절 배달시킨 KFC 치킨이 안 익어서 피가 흥건한 거임. 8 22:21 1,382
3031839 이슈 나는 ‘컴포트 푸드’처럼 ‘컴포트 무비’도 있다고 주장한다. 17 22:21 755
3031838 이슈 오늘자 팬덤 어르신들(?)에게 지적당한 ITZY 예지 상태 7 22:21 1,346
3031837 이슈 남자축구 u23대표팀 통해서 공개된 골키퍼 훈련복 2 22:20 373
3031836 이슈 페루, 뉴욕에서 아리랑 떼창(BTS) 14 22:19 633
3031835 유머 모태솔로 중 의외로 많다는 케이스.jpg 19 22:19 2,786
3031834 이슈 북극에서 목격된 짭 여우 10 22:16 1,847
3031833 유머 4만6천원이지만 또 먹고 싶은 말차 칵테일입니다. 근데 이번 동구리는??! 13 22:15 850
3031832 유머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무엇이었습니까 22:14 410
3031831 이슈 난 연애도 안하고 저것들도안함 12 22:14 2,287
3031830 유머 한때 내 목숨마저 바칠수 있었던 사랑을... 2 22:13 1,313
3031829 이슈 라식하고 느낀점 : 세상을 굳이 선명하고 또렷하게 볼 필요없음 9 22:12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