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계곡살인' 이은해, 피해자 남편과 혼인 무효…"일방적 착취"
17,654 5
2024.04.20 03:34
17,654 5

 

PGhqpm

 

 

 

'계곡살인' 사건 주범 이은해(33)와 피해자인 윤 모(사망 당시 39세)씨의 결혼이 9년 만에 무효가 됐다. 윤씨 유족이 "두 사람의 결혼을 무효로 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법원이 "합의된 결혼이 아니다"라며 유족 손을 들어줘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가정법원 가사3단독 전경욱 판사는 윤씨 유족이 이은해를 상대로 청구한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결혼은 법률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상태로 돌아갔다.

 

 

앞서 윤씨 유족은 2022년 5월 "고인(윤씨)이 저승에서라도 평화를 되찾게 하고 싶다"며 법원을 찾았다. 실제 결혼 생활을 할 의사가 없었던 이은해가 오로지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윤씨와 결혼했다는 취지에서 혼인 무효를 시켜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민법 815조에 따르면 '당사자 간 혼인의 합의가 없는 경우' 무효의 사유가 될 수 있다.

 

 

법원은 이은해에게 '참다운 부부 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판단해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두 사람은 2011년 무렵 교제를 시작한 뒤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했지만 가족 간 상견례와 국내 결혼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은해는 윤씨와 단 한 번도 함께 살지 않았고, 혼인 기간 내내 다른 남성과 동거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 윤씨와의 혼인을 '가짜 결혼'이라고 말했으며, 동거하던 남성들도 이은해가 윤씨와 혼인해 신고까지 했던 걸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윤씨 역시 이은해가 '2000만 원 있으면 나와 살아줄 사람', '장례식 때 안 올 거 같은 사람', '연인보다 멀고 썸타는 사이보다 조금 가까운 사이'라고 인식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또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도 공동 생활을 이어 갔다기보다는, 이은해가 윤씨를 일방적으로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한 사람에게만 참다운 부부 관계의 설정을 바라는 의사가 있고, 상대방(이은해)에겐 그러한 의사가 결여됐다"면서 "혼인신고를 통해 법률상 부부가 됐다고 하더라도 그 혼인은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은해는 2019년 6월 사망보험금을 목적으로 내연 관계인 조현수(33)와 공모해 남편 윤씨를 계곡에서 뛰어내리도록 유도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1·2심과 대법원 모두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 의한 직접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윤씨를 죽게 내버려둔 점, 앞서 복어 독 등을 이용해 윤씨를 살해하려 했던 살인미수 혐의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5529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205 00:08 1,9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09,3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42,4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32,01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05,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45,9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02,2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3 20.05.17 3,210,7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7 20.04.30 3,787,7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70,4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3987 유머 진짜 행복한 찐빵같은 어제자 판다 베이천🐼 3 01:21 167
2413986 유머 맛 만 보셔. 1 01:19 444
2413985 유머 팬싸 처음 갔는데 프롬에서 이름 본 적 있다고 알아보는 아이돌 1 01:18 790
2413984 유머 이분이 본 외할머니가 엄마 애 취급할때 5 01:18 847
2413983 정보 미국 공휴일이 죄다 월요일인 이유ㄷㄷㄷ.JPG 18 01:11 3,158
2413982 이슈 찐애기때 김혜윤 마동석 투샷ㄴㅇㄱ.jpg 9 01:10 1,848
2413981 이슈 더보이즈 현재 공백기 비주얼 4 01:10 428
2413980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된_ "Bounce" 5 01:09 232
2413979 이슈 현재 멜론 연간 1위 가능성 점점 높아지고 있는 아이돌 수록곡.jpg 13 01:09 2,052
2413978 이슈 14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7 01:08 176
2413977 유머 안잔다고 아직 일요일인거 아닙니다 25 01:07 1,155
2413976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DAIGO 'KSK' 01:06 45
2413975 이슈 음향때문에 라이브 더잘들렸던 보넥도 청와대 열린음악회 1 01:04 235
2413974 이슈 반응좋은 실시간 칸 영화제에 참석한 한소희.jpg 35 01:04 4,435
2413973 유머 분명히 썻는데ㅅㅂ 다시 지갑에 돌아와잇을꺼같다.twt 5 01:03 1,598
2413972 이슈 빡빡이 머리로 알아보는 테런 남캐들 머리빨.jpg 11 01:03 760
2413971 이슈 [해외축구] 23/24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다골 달성 3 01:02 506
2413970 이슈 알랭 드 보통이 비정상회담에 나와서 말한 한국인들 14 01:02 2,423
2413969 팁/유용/추천 내가 보려고 모은 변우석 필카 감성 사진 📷.jpg 38 01:01 845
2413968 기사/뉴스 알리·테무·쉬인 규제 잘못하면 제2 한한령 올 수도 11 01:01 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