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새끼 곰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를 발견한 5~6명의 사람이 새끼 곰과 사진을 찍으려고 무리하게 접근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한 주민이 찍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나무 위로 도망친 새끼 곰 두 마리를 잡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사진=X(옛 트위터) 캡처〉
영상을 보면 겁에 질린 새끼 곰들이 나무 위로 도망칩니다.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곰을 잡으려 손을 뻗습니다.
결국 새끼 곰 한 마리를 잡은 한 사람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합니다.
새끼 곰은 사람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고 결국 바닥에 떨어진 뒤 도망칩니다. 나머지 새끼 곰은 계속 나무 위에 몸을 숨깁니다.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은 주민은 "사람들이 새끼 곰을 계속 쫓아다녔고 아파트 관리인이 그만하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채 발견된 새끼 곰. 야생동물 재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자원위원회(NCWRC) 페이스북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자원위원회(NCWRC)는 사람들을 피해 인근 연못에 숨어 있던 새끼 곰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새끼 곰은 다리를 다쳐 야생동물 재활치료 센터로 옮겨졌습니다. 나머지 새끼 곰 한 마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NCWRC 관계자는 "현재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새끼 곰들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에게는 야생동물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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