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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스트로 문빈 1주기, 사랑하는 사람을 오래오래 떠올리는 시(詩) 모음
7,710 21
2024.04.19 01:26
7,710 21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새 1주기네

 

문득 생각이 나서 작년 이맘때쯤,

문빈덬들을 위해 무명의 장국영덬이 올려주었던

사랑하는 사람을 오래오래 떠올리는 시들을 모아왔어

 

어떤 말로도 위로를 할 수 없겠지만

같은 상실을 경험한 사람만들만이 나눌 수 있는 감정들 속에서

앞으로도 빈이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사랑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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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

최돈선, 바다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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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칠 것도 없이

이번 생은 망했다

그러니 여기서 망가진 꼬리나 쓰다듬어야지

골목은 저렇게 아프고

아프지 않은 것들은 돌아앉았으니

지붕을 베고 힘껏 잠들어야지

당신이 떠난 봄날에

죽은 듯이 누워서

사랑한다는 문장이나 핥아야지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中 묘생2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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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 생각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 김용택, 푸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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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 류시화, 물안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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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없는데 괜히

나뭇잎이 저리 흔들리는 것은

지구 끝에서 누군가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기 때문

- 최종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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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뭔지 아나?"

"아뇨."

"그 사람을 잃는 것이네."

- 조엘 디케르,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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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 김남조,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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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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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아껴 가며 읽는 책,

아껴 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내기로 하였습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아있길 간절히 원하기에

- 이정하,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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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사람이야

사라졌는데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 이영광, 그늘 속의 탬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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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할 줄 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이건 오래 변하지 않을 거야

- 백가희, 너를 사랑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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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오래오래 안녕이지만 오래오래 사랑한 기분이 든다

네 머리를 쓰다듬고 강에 뛰어들고 싶다

오래오래 허우적거리며 손의 감촉을 버리고 싶다

한 행성이 내게 멀어져 간 것은 재앙이다

네가 두고 간 것들을 나만 보게 되었다

너를뭐라불러야할지모르겠다

- 성동혁, 112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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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혹은 이제 더는 이라고 말할 때 당신 가슴에도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그랬을까. 수면처럼 흔들리던 날들이 가라앉지도 못하고 떠다닐 때 반쯤 죽은 몸으로 도시를 걸어보았을까. 다 거짓말 같은 세상의 골목들을 더는 사랑할 수 없었을 때 미안하다고 내리는 빗방울들을 보았을까.

- 이승희,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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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생각하며
한참 뭇별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손가락으로 별들을 잇고 보니
당신 이름 몇 자가 하늘을 덮었다.

서덕준,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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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사랑이란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했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박연준, 소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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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했던 사람하고는 영원히 못 헤어져

누굴 만나든 그저 무덤 위에 또 무덤을 쌓는 것뿐이지

이석원, 실내인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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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사랑하고
한꺼번에 그리워하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서
아껴가며 먹은 사랑처럼,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하, 조금씩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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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속에 당신을 가둔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얼굴을
글자 하나에 당신의 목소리를
글자 하나에 당신의 손목을
글자 하나에 당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그 마음을 잡아둘 수 없는 당신을
글자 속에 꽁꽁 가둬 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종이 위에 함께 살게 하려고
종이 위에 깨알 같은 글자들을 쓴다
써도 써도 글자 밖으로 비어져나오는 당신을 쓴다

이선영, 글자 속에 당신을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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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이별 후에도 온다. 완전히 이별한 거라고 생각한 다음. 그 이별에 대해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날들이. 무수하게 반복된 후에도. 이별은 새삼스럽게 그 모습을 우리 앞에 드러낸다.


황경신, 슬프지만 안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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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를 떠난 뒤에도

떠나지 않은 사람이여

안도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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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많은데 그 사람은 없다

 

길성호, 터미널에서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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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대로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더 이상을 바라지 않을 시간

더 이하를 바라지 않을 시간에

그대로 멈춰

꽃잎처럼 하르르 마르고 싶을 때가 있다 

 

이수익,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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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저렇게 붉고 아름다울 것이다

무심하게, 다만 무심하게

 

권혁웅, 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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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황인숙,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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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는 일인가 돌아본다

언 땅이 녹으면 되리라

꽃이 피면 되리라

비바람 계절만 지나면 되리라

언제까지고 이게 사는 일인가 돌아본다

 

삶은 언제까지고 유보되고

삶은 그리움으로만 남고 우리는 사라진다

 

사는 일과 유보하며 사는 일

나와 나의 허구가 대칭을 이루며 산다

 

돌아보니

살았다 해야 하나

 

아, 산다는 말은

틀린 말

그리워하는 일이라고

할 말을

- 백무산, 사는 일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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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별일 도 아닌 것에

울컥 목이 메어 오는 때가 있는 것이다

 

늘 내 눈물의 진원지였던 그대

그대 내게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가

 

- 이정하,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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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https://www.youtube.com/watch?v=_9SaRSva-SM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그 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오네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 날의 너와 나

 

- 아스트로 윤산하, 스물여섯 스물넷 (Cover) 中

 

 

 

https://www.youtube.com/watch?v=1wuO7Lvkkok

 

잘 지내냐는 문자를 보내

아픈 가슴을 꼭 끌어안고

혼자 밤길을 걷고 있을까

 

Where am I Where am I

계속 불러도 너는 보이지 않아

So where am I 멀어지지 마

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싶어

다시 만나

 

- 아스트로 차은우, WHERE AM I 中
 

 

 

https://www.youtube.com/watch?v=TFVeKYkOVUI
 

한적한 밤 산책하다 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얼굴

반짝이는 별을 모아 그리는 그런 사람

좁다란 길 향기를 채우는

가로등 빛 물든 진달래꽃

이 향기를 그와 함께 맡으면 참 좋겠네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 비비지 신비, 산책 (Cover) 中

 

 

 

https://www.youtube.com/watch?v=QR12XWeduFI

 

소중한 너는 다시 봄바람 타고

그때의 우리 같은 한줄기 빛에

가득 담긴 추억은 한참 동안 너를

바라보게 해 살아가게 해 또 난

 

이제 따듯한 날들에다

네가 전한 그런 온기들 또 사랑을

전해야만 하는거지

얼마나 걸릴지도 몰라

그저 사랑을 말하며 그 꽃씨에다

마음을 전해야만 해

 

- 세븐틴 승관, 민들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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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살랑살랑 간지럽혀줘

 

- 아스트로 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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