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인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차트 진입은 물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YG의 색깔이 묻어나는 강렬한 음악을 선보였다. 다국적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라이브 노래 실력까지 부각되면서 '준비된 걸그룹'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단 평가다.
베이비몬스터는 한국인 3명, 일본인 2명, 태국인 2명으로 구성됐다. 외국인 멤버들은 음원에서도, 실제 무대에서도 완벽한 발음을 구사한다. 오랜 기간 연습하며 한국어 실력을 다진 덕이다. YG는 연습생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어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베이비몬스터의 평균 연습 기간은 4~5년 정도다. 긴 연습생 기간 어학 프로그램을 들으며 자연스레 실력이 향상된 것.
프리 데뷔 때 함께 하지 못했던 아현의 합류도 베이비몬스터의 반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현은 센터에 서며 그룹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무대에 깊이감을 더했다.
오랜 기간 YG 곡을 프로듀싱 해온 테디 프로듀서가 베이비몬스터 데뷔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아 YG가 고유의 색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베이비몬스터에게서 YG만의 느낌이 난다는 게 대중의 평가다.
일각에선 가사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걍 들이부어라 네 달팽이관에 이건 네 귀에 줄 축복', '히비리 합합 붐 붐 파우', '띵하니 적잖이 충격일 거야' 등 가사가 2010년대 감성이라는 것. 비트는 세련되지만 가사는 시대에 뒤쳐진다는 평가는 YG에서 귀기울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지리스닝이 인기인 가운데 YG는 대세보단 차별적인 음악에 주목했다. 오랜시간 준비한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실력파 아티스트를 배출해내는 YG의 전통을 이어갔다. 비슷한 스타일만 가득한 음원 차트 속 베이비몬스터의 곡은 분명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름처럼 '괴물' 같은 신인의 초반 흐름이 심상찮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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