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히딩크는 월드컵까지 1년 반 남은 시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고 초반 비난받았던 상황을 언급했다. 히딩크가 "그 당시 제 별명을 아냐"고 묻자 유재석은 "오대영 감독님 아니냐"고 했고 히딩크는 "예쓰!"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유재석은 "이게 기억나는게 평가전으로 원정을 갔는데 강팀들과 붙어야 하는 이유는 알았지만 체코 등과 붙어 월드컵 앞두고 너무 선수들 사기가 죽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히딩크는 "저는 한국 신문을 읽을 수 없었고 당시 TV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제 별명을 몰랐다. 한국 사람들도 전부 매너가 좋았던 게 월드컵 끝날 때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빵 터져 "다행"이라고 웃음과 함께 안도했다.
하지만 히딩크는 "설령 월드컵 전에 알았더라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맞서 싸우는 정신을 키우는 중이었고 월드컵에서 증명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히딩크는 "나중에 제 별명을 말해주더라. 오대영이라고. 괜찮다. 그 별명이 모욕적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아니까"라고 별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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