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전 10시56분경 소방 크레인을 타고 한강대교 교량 상부 구조물에서 자진해서 내려온 50대 남성 A씨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전 5시53분경 한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앉아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가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67명과 차량 16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쳤으며, 한강수난구조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 위에서 대기했다.
A씨는 "정부와 여당의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한강대교 상단부에 걸고 5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로 인해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가 통제됐고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경에도 동작구 본동 올림픽대로 아래 난간에서 50대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여 3시간의 대치 상황이 일어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투신소동에 걸린 현수막이 당시와 같은 내용의 현수막인 점을 토대로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체포한 상태며 업무 방해와 현수막 무단 게시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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