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로 나선 윤종신은 "오디션 계의 고인물, 오디션 계의 적폐다"라고 소개하며 너스레를 떤 뒤 "제가 16년 째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하고 있다.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는데, 계속해서 부탁을 하시더라. '걸스 온 파이어'는 조금 달랐다"고 얘기했다.
이어 "여성 참가자들만 있는 심사는 처음 해봤는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다르더라. 그만큼 색다른 오디션이었다"고 전했다.
과거 '슈퍼스타K'부터 최근까지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싱어게인3'까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16여 년간 활약해 온 윤종신은 "교사로 비유하자면 남녀공학의 교사로 부임해서 학생주임도 하고 교감 선생님도 했다가, 여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온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느낌이 확 다르다"고 말을 이은 윤종신은 " 얌전하고 무난한 오디션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더 터프하고 자기 주장 강하고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였더라. 의외인 것은 감정 표현도 더 직접적이고, 여성 참가자들만 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오디션의 케미스트리가 있다. 남녀가 섞였을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남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표현들과 케미, 감정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걸스 온 파이어'가 또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어느덧 16년 여의 시간을 보내온 윤종신은 "제가 초반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톱스타가 돼서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많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몇 년이 지나면, 지금 이 '걸스 온 파이어'로 배출한 친구들이 차트를 석권하고 활약하게 될텐데, 그런 일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는 아마 그런 낙으로 나이 들고 늙어가지 않을까 싶다. 제 기억 속에 좋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그런 오디션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JTBC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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