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서도 열일하는 BTS 제이홉
[미묘의 케이팝 내비]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 발매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이 스페셜 앨범을 발매했다. ‘호프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VOL.1’은 아마존프라임과 티빙에서 공개되는 동명의 6부작 다큐멘터리 OST 성격도 지닌다. 강렬한 힙합으로 구성됐던 2022년 7월 ‘Jack In The Box’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아늑하고 편안한 ‘필굿’ 무드에 경쾌한 기세가 조합된 곡들이다. 댄서로서 제이홉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인 만큼, 자신의 뿌리로 돌아갔을 때 느끼는 즐거운 안심감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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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주제로 삼은 K팝 아티스트
춤은 늘 K팝 퍼포먼스의 중요한 축이자 창조적 영역이다. 1세대 아이돌부터, 물론 당시는 시스템 미비를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들어야 할 것이나, 안무를 아티스트가 직접 창작하는 일이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K팝 아티스트의 예술적 역량을 강조하고 인정하는 시각은 작사, 작곡, 가창, 프로듀싱으로 이어지는 음악 분야에 한정된 경향이 있다. 시각적 요소를 포괄하는 콘셉트를 아티스트의 창조적 활동으로 간주하는 시각도 비교적 최근에 생겨났다. 그럴 때 춤과 ‘관계망으로서 거리’를 아티스트 시선에서 다룬 이 다큐멘터리가 무척 반갑다. BTS이자 제이홉이 아니라면 선보이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곧잘 ‘꼭두각시’로 폄하되는 K팝 아티스트와 그들의 춤에 담긴 창조적 자아, 노력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유의미한 작업이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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