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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집착' 금쪽이 엄마가 아동학대 수준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12일 오후 전파를 탄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불을 끄고 사는 엄마와 위기의 형제’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금쪽이 엄마는 첫째 아들이 문제라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엄마의 병적인 절약과 집착, 과도한 통제 능력이 이 가정의 문제였던 것. 오은영이 다른 솔루션 없이 엄마의 변화를 당부했을 뿐이다.
집안에 불을 끄거나 변기에 물도 못 내리게 했던 엄마는 “내가 집착이 심했다. 안 그러려고 한다. 쓸 데 있으면 쓰자”며 변화를 다짐했다. 모처럼 아이들은 환한 집안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생애 첫 거품목욕을 즐겼다. 엄마는 집안 곳곳에 변화의 다짐 스티커를 붙이며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짐은 잠시 뿐이었다. 외출하고 돌아온 엄마는 아이들의 목욕 장면을 보며 그대로 얼어붙었다. 흐르는 물소리에 안절부절 못하더니 결국 10분 만에 아이들 목욕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거품 목욕을 불편해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엄마는 “사실 물은 3분의 2만 채워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라고 털어놨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생애 첫 용돈을 받은 아이들은 문구점에서 자신이 사고 싶은 걸 쇼핑하기로 했다. 하지만 엄마는 샤프를 산 둘째를 못마땅해했고 급기야 “다음 주부터 네 용돈 없다”며 아이의 용돈을 빼앗았다. 둘째는 “내 돈”이라고 매달렸고 엄마는 아이를 향해 발길질하며 “손대지마. 네 거 아니야. 내 거야.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소리쳤다.
이에 오은영은 "큰일이 아닌데 엄마한테는 지금 어마무시한 일이 됐다. 엄마는 발길질을 하고 아이는 대성통곡을 하고. 엄마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너 말 안 듣는 걸 통제하기 위해 내가 돈을 안 주겠다'는 건 과도한 통제다. 억울하고 부당하고 치사하다는 마음을 느낄 거다. 그런 부모와 무슨 대화를 하고 귀담아 듣고 따르겠나. 점점 더 반항하게 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보드게임 카페에서는 첫째와 갈등을 빚었다. 엄마는 어린 동생에게 유리하게 종의 위치를 바꿨고 첫째는 기분이 상했다. 급기야 게임을 안 하겠다고 했고 이에 화가 난 엄마는 “집에 갈까. 네 행동이 얼마난 망신스럽고 창피한 일인 줄 아냐. 너 혼자 있어라. 우린 간다. 너 알아서 와라”며 진짜로 동생만 데리고 집으로 가버렸다.
표정이 굳어진 오은영은 “금쪽이 입장에서는 ‘날 그냥 버려두고 가네’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금쪽이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합리적이지 않고 불공평,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억울하고 화를 내는 거다. 엄마는 본인이 생각하고 옳다면 다른 의견을 절대 안 받아들인다. 내가 아무리 합리적인 얘기를 해도 안 통하고 무력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의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온 첫째는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급기야 과거까지 들먹이며 일방적으로 혼을 내던 엄마는 “도대체 너한테 엄마는 어떤 존재냐”고 물었다. 첫째는 “잘 안 놀아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 말에 급발진한 엄마는 “인연 끊고 살자. 내일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시청자들이 뿔났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관련 기사와 콘텐츠에 “저게 학대가 아니면 뭐란 말임”, “아동학대 아님? 부모 될 자격이 없는 거 같은데”, “금쪽이가 문제가 아니고 부모가 문제인 경우”, “이게 버젓이 방송에 나오고 이게 법적으로 아동학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게 기이하다”, “외국이었으면 아동학대로 신고 당할 수준 아닌가”라는 댓글을 쏟아냈다.
물론 방송 말미 엄마는 가족을 위해 밝게 웃는 연습을 하고 아빠의 지시대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법을 체득하는 노력을 했다. 첫째는 여전히 아빠를 찾고 엄마의 변화에 어색해 했지만 엄마는 꾹 참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가족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딛고 화목한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