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세윤이 “대학교 때 자퇴 오해를 받았다고?”라고 묻자 박지윤은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를 안 했다. 대학교 가서도 공부를 안 했다. 별명이 곰탱이, 나무늘보. 늘어져 있었다. 낯가림이 심했다.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버스 벨도 못 눌렀다. 내리는 사람 있을 때까지 집을 지나서 몇 정거장 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국 박지윤은 아는 사람이 없는 야간 수업으로 돌려서 듣다가 자퇴 오해를 받았다고. 박지윤은 “친구들이 자퇴했냐고 했다. 꿈과 희망도 없고 무의미하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좋아하는 게 생겼다. 친구들과 대화는 못하는데 발표하는 걸 좋아했다. 낯을 가리는데 다수는 편했다”고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이유를 말했다.
전현무도 “고척돔 진행이 제일 편하다. 사람들 표정이 안 보인다”며 다수가 편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지윤은 “나의 천직이 뭘까. 뭐를 하면서 먹고 사나. 방송을 해볼까. 그 때부터 무섭게 달렸다.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이라며 대학교 때까지 공부를 안 하다가 아나운서 시험에 올인했다고 했다. 그 결과 무려 30번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졌다고.
박지윤은 “30번이면 공중파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알고 보면 방송사가 많다. 지역방송, 케이블 등 다양한 채널이 있다. 우리 때는 면접을 보면 면접비를 줬다. 가면 돈도 주고 연습도 하는데 지원을 왜 안 하냐. 내가 떨어질 때마다 배우는 게 생기더라. 나중에는 면접 기계처럼 누르면 답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박지윤은 “낚시TV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했다. 경력으로 적으면 ‘낚시 좋아해요?’ 질문이 나온다. 나중에 KBS 합격했을 때도 낚시 좋아하냐고 물어봤다”며 면접 베테랑 면모를 보였다.
박지윤은 “낚시를 싫어했다. 작은 아버지가 낚시를 너무 좋아하셔서 명절에 집에 안 계셔서 가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낚시인들을 많이 만나보니 자연을 사랑하고 마음 따뜻한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낚시를 좋아하게 됐다”고 답안도 제시했다.
박지윤은 “제가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 이야기 속에 기승전결과 반전이 있으면 면접관들이 다가온다. 그 때부터 시작이 됐구나. 놀아보자. 처음에는 다 떨어졌는데 나중에는 거의 최종까지 갔다. 그렇게 KBS에 입사하게 됐다”고 아나운서가 된 과정을 말했다. (사진=SBS ‘강심장VS’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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