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39%가 ‘프리’, 남성복은 7%에 불과
한국에선 ‘프리’가 ‘단일한 작은 사이즈’로 변질
8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대표적인 의류 온라인 쇼핑몰인 무신사와 29CM에서 최근 올라온 여성복 4만5678개의 상품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전체의 39%(1만7835개)가 프리사이즈로 판매되고 있었다. 5개 중 2개가 프리사이즈인 셈이다. 남성복이 4만4939개 중 6.8%(3034개)만 프리사이즈인 것과 비교해 보면 여성복의 프리사이즈 판매가 두드러진 편이다. 여성복은 사이즈 숫자 자체도 적었다. 남성복은 의복 한 벌당 평균 3.3종의 사이즈를 갖고 있는 반면, 여성복은 사이즈가 한 벌당 평균 2종에 불과했다.
여성복의 프리사이즈는 얼마나 ‘작은’ 사이즈일까? 쇼핑몰에 올라온 의류에 기재된 치수를 수집해 보니 무신사의 여성복 상의 1만856개 중 프리사이즈의 평균 가슴단면은 49.1㎝로, 중간 사이즈라고 할 수 있는 M사이즈 평균 51.2㎝보다 작았다. 그보다 작은 S사이즈 평균 47.8㎝보다는 약간 큰 편이었다. 총장의 경우는 프리사이즈 평균이 55.8㎝로 S사이즈 평균 55.8㎝와 거의 똑같았다. 가장 작은 XS사이즈의 총장 평균 54.3㎝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무신사의 한 남녀공용 반팔 셔츠는 S, M, L 사이즈로 판매하는데 이 중 가장 작은 S사이즈를 ‘여성 전용 프리사이즈’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여성복에 상대적으로 작고 단일한 프리사이즈를 많이 내놓는 이유는 우선 ‘마르고 날씬한’ 이미지에 갇힌 획일적인 미의 기준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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