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리쿱율 최소 70%, 편성매출 200억 추정…'시청률 인센티브'도 가능
◇방영료+넷플릭스 선판매만으로 BEP 추월
<눈물의 여왕> 같이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의 경우 tvN 방영료를 통한 리쿱율은 50%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이 편성매출 외의 판매로 충당해야 하는 돈이 무려 300억원대라는 뜻이다. PPL 등 추가적 판매를 얼마나 일으키느냐에 따라 남길 수 있는 이익규모가 결정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넷플릭스가 부담하는 리쿱율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텐트폴 드라마는 사실상 사전판매가 확정된 상태에서 제작을 진행한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2020~2022년 넷플릭스에 연간 6편 수준의 동시방영, 2편 수준의 오리지널을 공급하기로 하는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조건상 리쿱율은 제작비 대비 60%. 텐트폴은 그보다 프리미엄이 붙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 재계약을 마쳤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더 개선된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제작비가 치솟으면 방영료를 통한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은 불가피하게 줄어든다. 방송사가 드라마 방영을 통해 낼 수 있는 광고수익엔 한계가 있어서, 절대규모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비율에 따라 제작비를 보전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사 입장에선 이제 OTT라는 다른 수익창구가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프리바이(Pre-buy, 선구매)를 많이 하는데 <눈물의 여왕>은 통상적인 작품보다 높은 리쿱율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각본을 쓴 박지은 작가, 배우 김수현의 네임밸류가 작용했고 본다"고 평했다.
<눈물의 여왕> 방영료를 최소 200억원, 넷플릭스 선판매로 받은 금액을 280억원으로 가정할 때 다른 수익을 계산에 넣지 않아도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20%의 마진율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스튜디어드래곤은 PPL과 OST, 국내 VOD 판매 등을 통해 추가적 매출을 얻을 수 있다.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 만큼 '시청률 인센티브'도 가능할 전망이다. 방송사들은 제작사에 방영료를 주면서 시청률에 따라 일부 차감하거나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는 계약을 하고 있다. 인센티브는 통상 제작비의 7%로 알려졌다. <눈물의 여왕>의 경우 2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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