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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진 보정조차 거부하는 원미경의 그 높은 자존감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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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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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경·이미숙·차화연, 외모로 빛났던 80년대 빅스타들의 서로 다른 길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1980년대를 쥐락펴락했던 배우들이 동시에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차화연이 KBS 주말극 <미녀와 순정남>에, 원미경이 MBC <원더풀 월드>에, 이미숙이 tvN <눈물의 여왕>에 나온다. 한때 찬란히 빛나는 주인공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주인공 엄마로 등장한다. 세 사람의 인연은 무려 46년 전인 1978년부터다. 원미경이 78년에 열린 제 3회 미스 롯데 1위였고 이미숙, 차화연이 입상을 했다나. 그러면서 자연스레 연기 공부 없이 그저 예뻐서, 미모 하나로 배우가 됐다. 그랬던 그들. 세월이 흐르고 나니 외모에서 차이가 난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나이를 거꾸로 먹었나 싶기도 하고.

타고난 것도 있지만 관리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일 게다. 이미숙이 2008년 SBS <야심만만>에 출연했을 때 어떻게 미모를 유지하느냐, 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답했다. 좋다는 건 다 한다고.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 ‘성형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는데 요즘 <눈물의 여왕>을 보면 성형을 안 했다고 하긴 어렵지 않을까?

원미경이 2002년 돌연 연기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나 아이들 뒷바라지에 전념하다가 2016년 50대 중반에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으로 복귀했다. 당시 미모가 빛을 잃었다, 안타깝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 그러면서 차화연과 비교하는 기사들이 나왔다. 1960년 생, 같은 나이이고 같은 미스 롯데 출신이거늘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는 것. 그러나 차화연이 21년 만에 복귀했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다. 1987년 MBC <사랑과 야망>을 끝으로 연기를 접었다가 2008년 SBS 일일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로 돌아왔을 때 대중의 반응은 ‘그냥 예쁜 아줌마가 됐구나’였다. 방송사의 기대와 달리 시청률도 12% 정도? 당시로는 부진한 편이었고.

원미경이 <가화만사성> 출연했을 때 사진 보정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얼굴에서 세월이 느껴지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일단 배우 일을 다시 하게 됐으니 차화연처럼 바짝 관리해서 달라지려니 했다. 그런데 웬걸, 짐작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번에 <원더풀 월드>에서 김남주 엄마 역할인데 원미경은 1960년 생, 김남주는 1971년 생, 11살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그런 이유로 나이 들어 보이게 분장을 한 건지, 아니면 캐릭터 자체가 소박해서인지 본 나이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그러니 방송을 본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할 밖에.

하지만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붙어서 스타일링 바짝 하고 피부과 시술 받고 그러면 완연히 달라지지 않겠나. 그러나 안 하는 거다.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거다.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가치관의 차이지 싶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원미경은 화려하면서 공허한 역할을 맡지 않는다. 그런 역할이 들어오지 않아서는 아닐 게다.

원미경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드라마가 있다. 1992년 작 SBS 창사특집극 <어디로 가나>.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막내며느리인 원미경이 몸이 불편한 시아버지를 모시는, 두 사람이 치열하게 갈등하는 내용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운이 한참 남는 드라마였는데 시아버지가 바로 고 남일우 선생님이다. 실은 이 얘기를 할 생각을 한 것도 남일우 선생님 타계 소식을 접하고 바로 <어디로 가나>, 이 드라마가 생각나서다.

할 수 있는 거 다 해서라도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가? 아니면 그냥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싶은가. 자연스레 나이 먹는 게 좋긴 하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어머 많이 늙으셨네요!’ 해도 괜찮을까? 그래서 원미경이 존경스럽다. 그 높은 자존감이.

 

http://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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