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쓴 보고서 더 신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관가에서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챗GPT 열풍이 분 초반에는 해외 자료를 번역하거나 고위 공직자의 ‘말씀자료’ 초안을 만드는 데 활용됐지만 결국 ‘보안’이 발목을 잡았다. 챗GPT가 만든 보고서를 신뢰하지 못 하는 분위기도 걸림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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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챗GPT는 실질적으로 업무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이다. 오픈형 AI인 챗GPT 이용 과정에서 정부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 세종과 서울 등의 정부청사에서는 정보 유출 및 해킹 가능성에 와이파이 대신 내부 인트라넷을 사용한다. 이같은 ‘보안 최우선’ 분위기 속에서 챗GPT의 정착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는 “보안 우려로 챗GPT 사용을 독려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정부 내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 개발이 본격화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여전히 국·과장급 공무원은 ‘손품’을 들여 만든 보고서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챗GPT가 거짓 정보를 답했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지 않냐”며 “챗GPT로 자료 조사를 했다고 하면 보고의 신뢰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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