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shorts/yA5jAjo0e4E?si=T30W74XBgCQGH7U6
https://youtu.be/EFWXj9wngyk?si=lTrdDW3uD5kPoTwt
“빡구는 이제 잊어주세요 세계로 가는 ‘뉴진 스님’입니다”
“진짜 스님이 DJ를 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DJ가 스님 분장을 한건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는 분명 찬불가인데 그 위에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히는 DJ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말끔하게 삭발한 머리, 목에 얹은 묵직한 헤드셋, 스님의 장삼을 떠올리는 의상까지. DJ의 독특한 스타일도 EDM찬불가 못지 않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겨운 음악과 관객을 사로잡는 DJ의 현란한 움직임에 연등회 놀이마당은 환호로 가득하다. 그날 놀이마당을 휘어잡은 주인공은 ‘유니크한 불교’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23년 차 개그맨 윤성호였다. 그는 요즘 또 다른 이름 ‘뉴진 스님’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머리 스타일만 봐도 아시겠지만 저 제법 신심 있는 불자예요. 친구들에게도 ‘이 머리로 교회 가기엔 안 어울리지 않냐’고 장난스레 말하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집 근처에 있던 정릉동 경국사에 자주 갔어요. 절에 가던 습관이 있어 그런지 지금까지도 틈나면 경국사를 들러 참배합니다.”
“‘스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워낙 뚜렷해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사실 사찰에 가면 스님들께서 먼저 따뜻하게 맞아주시거든요. 저의 고민이나 복잡한 마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시죠. 농담도 재치있게 잘 받아 주시구요. 제가 ‘스님’ 캐릭터로 개그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스님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위해 ‘스님’이라는 독특한 외모를 활용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는 ‘불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데서 오는 의외성과 놀라움’에 웃음의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그를 통해 ‘현실적인, 요즘스런, 대중적인, 즐거운 불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현재 국제불교영화제 홍보대사인 윤성호 씨가 어릴 적 받은 법명은 ‘일진(日進)’이다. 처음 그가 스님으로 등장할 때 사용한 ‘일진 스님’ 캐릭터가 그의 진짜 법명이었다. 그러던 2023년 11월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오심 스님을 계사로 수계하고 ‘뉴진(NEW 進)’이라는 새로운 법명을 받았다. 요즘 세계 정상급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뉴진스의 유명세에 살짝 발을 올린 느낌도 없지 않지만, 법명에 담긴 진짜 의미는 ‘새롭게 나아가다’라는 뜻이다. 2024년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겠다는 ‘개그맨 윤성호’의 당찬 각오가 담긴 법명이다. 세계무대를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개그맨 윤성호, 뉴진 스님의 2024년 활약이 기대된다.
출처 : 불교언론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