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데일리 뉴스 등 현지 매체들과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용의자 A씨(47), B씨(45), C씨(49) 등 3명은 지난 2일 세부의 한 고급 주택가에 있는 한국인 피해자 집에 침입했다. 이들은 모두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이들은 피해자를 총으로 위협해 귀금속 2500만 필리핀페소(약 6억원) 어치와 현금 20만 필리핀페소(약 478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 머물던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용의자들과 협상해 투항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용의자들이 먼저 총격을 가해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관들도 대응 사격을 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 1명은 여러 곳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고 이들이 훔친 재물과 권총 등을 압수했다.

필리핀 경찰은 용의자들의 배경과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또 용의자들에게 강도와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다음날인 지난 3일에는 한국 총영사관 당국자가 경찰서를 방문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에서는 사고 발생을 인지한 직후부터 수사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면서 “피해자와 접촉하는 등 필요한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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